초대 계룡시의회, 제2대 계룡시의회 의정활동 비교되는 점 많아

제2대 계룡시의회
[발행인 컬럼] 제2대 계룡시의회가 후반기를 달리면서 그동안 의원들의 회의참석율이나 회의에 임하는 자세 등이 지난 초대 계룡시의회 의원들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비교가 되고 있다.

의회 사무과에서는 회의록에 출석의원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로 회의 출석율을 체크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어 정확한 수치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지역언론 취재진과 시민단체 등에서 취재 및 방청을 위해 회의를 참관했던 목격담에 의하면, 초대 시의원들의 경우 임기(2년 8개월) 동안 일곱 명 모두 100% 가까운 회의 참여율을 보였고, 의원들이 회의시간에 자리를 이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고 전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자리를  이석해야 할 경우에는 방청객들에게까지 개인적으로 양해를 구할 정도로 예의를 지켰다는 후문이다.

 

공무원에게 강압적인 태도, 회의 중 핸드폰 통화 및 자리 이석 빈번

제2대 계룡시의회는 매 회기마다 한 두 명의 의원 자리가 비어 있는 경우가 빈번하고, 회의 도중 자리를 이석하는 경우가 잦아 회의에 임하는 자세가 초대 시의회와 대조적이다.

더군다나 현 시의회는 회의 도중 핸드폰 통화를 하는 장면도 목격되고, 회의 진행시 공무원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들로 일관하는 의원도 있어 회의의 질적향샹을 위해서라도 시의회 내부에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초대 계룡시의회 회의장면

매 회기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고, 회의 도중 핸드폰 통화는 엄격히 규제해야 마땅하다. 회의에서 공무원들에게 강압적인 발언들은 의원 스스로 자질이 있는지 되묻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

또 한 가지는 한 두 명의 의원이 질의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도 다른 의원들이 회의에 임하는 자세가 불성실한 책임도 있다. 시의회 회의내용이 집행부의 업무만을 지적하거나 평가하기 위한 목적만 가지고 있지는 않다. 주민대표 기관인 시의회 운영 자체도 문제점이 있으면 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계룡시의회가 '가재는 게편'이라는 식으로 동료의원 감싸기와 동료의원의 종횡무진 회의주도에 질질 끌려다니면서 발언기회도 놓치는 일들은 의원으로서의 주어진 책무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일부 의원은 "다른 의원의 긴 질의응답이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발언 주요내용을 잊을 때가 있고 집중력이 떨어져 밖으로 슬쩍 나갔다 올 때가 있다"라고 말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푸념해야 할 일이 아니고 동등한 입장에서 동료의원이 회의에 임하는 자세의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한 사람의 종횡무진 회의주도 바로잡고, 세련된 회의진행 방법 찾아야

계룡시의회 회의진행 방법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최근에 충남도의회 교육사회상임위의 회의를 방청해 본 경험에 의하면, 위원장은 효율적인 회의진행을 위해 의원들에게 '일괄 자료제출 요구-> 의원 일괄질문 -> 집행부의 일괄답변 -> 보충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하여 한 두명의 의원이 회의시간을 다 잡아 먹는 사례와 중복된 질의응답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충남도의회 교육사회상임위 회의장면

오히려 도의회의 이러한 회의진행에 집행부가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달라고 사정할 정도로 회의 분위기와 결과가 명료했다.

계룡시의회는 스스로 한 두명의 의원에 의해 파행과 같이 보이는 회의운영에 대해 자숙해야 할 일이고, 하루 빨리 효율적인 회의방법과 적극적인 회의참석을 통해 집행부에 주민들의 의견을 명료하고 현실성 있게 전달하여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발행인

[사진 위] 제2대 계룡시의회 회의 장면
[사진 중간] 초대 계룡시의회 회의 장면
[사진 아래] 충남도의회 교육상임위 회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