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사화요장지난 2~3년 동안 엄사화요장이 지역경제 침체요인과 교통문제 등을 내세워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작용하였으나, 전국적인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서민경제를 위해 존치해야 한다는 쪽으로 여론으로 반전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에서 최근 발표한 기업부도 현황은 1997년 IMF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경제의 패닉상태에서 재래시장의 폐지문제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계룡시는 엄사화요장 폐지를 위해 담당직원까지 직위공모하여 대책을 마련했고, 계룡시의회 김학영 의장의 적극적인 화요장 폐지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했으나 서민경제 소통의 논리가 이를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시민들은 경기가 엉망인데 서민들이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소통근간을 없애겠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고, 계룡시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화요장 해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또한 엄사화요장이 외지상인들이 많아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도 전국적인 경제난의 큰 틀로 볼 때, 화요장이 없어져도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하는 의문이 남아 있다.

결국 화요장의 주체가 외지상인이라거나 교통질서의 혼란을 내세워 서민경제까지 통제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고, 이미 방향을 틀 수 없을 정도로 자리매김된 화요장의 해결은 빈 깡통소리만 요란했던 기억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i계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