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1_3.jpg최근 계룡시의회가 지방일간지의 출입기자들에 의해 의정활동에 대한 잇단 비판을 받은 이후 기자실을 폐쇄하겠다는 의견을 내보였으나, 시의회 의장은 디트뉴스 인터뷰나 본지 발행인에게 “(일간지 비판기사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토로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재직시절 “대우건설 사장님처럼 많이 배운 분이 ....”라는 등의 발언을 하여 다음날 대우건설 사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발언의 배경이 옳고 그름을 떠나 선출직 공직자의 신중하지 못한 표현은 일반인들이 예상하지 못한 상처를 입게 된다는 여론이다.

계룡시의회의 시청 기자실 폐쇄 주장은 기자실 존폐 여부를 떠나 “섭섭한 감정의 토로”라는 발언은 기자실 폐쇄 운운했던 것보다 더욱 신중하지 못한 표현이다. “섭섭한 감정의 토로”를 의정활동에 적용시킨다면, 우회적으로 의원들의 사사로운 감정이 의정활동을 지배하고 있다는 말로도 들린다.

선출직 공직자들이 모든 사회생활을 정치논리로만 접근하려는데 이러한 사려 깊지 못한 결과들이 나오는 듯하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더 많고 시의원 이름 석자는 커녕 계룡시장 이름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평범한 시민들도 많다.

대중들의 정서를 이끌어가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중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사사로운 감정의 표현은 자제해야 마땅하다. 또한 의사표현의 방법은 시민들에게 분명하게 전달될 수 있는 세련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시민들이 정치(또는 정치인)에 무관심하거나 불신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선출직 공직자는 존경받을 만한 도덕성과 성인처럼 너그러운 성품을 갖추고 있어 그 자리에 있다고 믿는데, 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들을 경험하면서 얻어진 불신감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계룡시의회는 사사로운 감정표현을 자제하고 주민들과 뜻을 함께 하는 의원 개개인의 명예로운 의정활동과 입신을 위해서라도 진실된 자세로 시민을 위한 시민의 복지에 몰두할 것을 부탁한다.


 [편집실] 알립니다.igrnews6year.gif

3월 1일은 계룡신문 창간(2004년 3월 1일) 기념일입니다. 창간 6년 째 되는  기간동안 제대로  쉬지를 못했습니다. 창간기념일을 핑계로 기사생산은 당분간 쉽니다.
양해 바랍니다.i계룡신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