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이 타령 하나요? 누드쑈 하나요?
문화행사 세부내역 담당 공무원들만 공유


계룡시가 지난 5월 14일 유동리 계룡시민체육관 개관행사시 열린 계룡문화축전의 세부행사 내역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추진한 바 있다.  오는 6월 16일 개최되는 계룡문화예술의전당 개관행사도 세부행사 내역을 담당 공무원들만 공유하고 사전에 시민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14일 개관한 시민체육관의 경우 개관기념(계룡문화축전) 각종 공연, 전시, 체험행사 등이 있었음에도 사전에 시민참여를 위한 홍보는 커녕 일부 프로그램 제목만 공개한 채 개관행사를 했다. 이에 본지 발행인이 개관식 3일 전 5월 11일 이기원 계룡시장에게(정례브리핑) 문화행사 홍보를 위해 세부행사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였고(공연행사라면 어떠한 공연이 열리는 것인지, 전시회는 무엇을 전시하는 것인지, 체험행사는 무엇을 체험하는 것인지 등), 담당과장은 자료로 공개하겠다고 했음에도 실무에서는 지시사항을 거부하였다. 개관식 이전에는 물론 개관식 행사가 끝난 현재까지도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6월 16일 개관행사를 갖는 계룡문화예술의 전당 개관기념 행사들도 세부프로그램 내역을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지역언론은 시민들을 위한 문화행사 홍보가 난해한 입장이다. 계룡시가 개관기념 기획공연으로 KBS교향악단의 공연이 있다는 정도만 공개하고, 교향악단에서 어떠한 곡을 연주하는지 사전에 공개한 자료가 없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행사제목만 홍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서, 구체적인 세부진행 내역을 안내해야 시민들이 사전에 참고하여 공연장이나 전시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계룡시가 밑도 끝도 없이 KBS교향악단에서 공연한다고만 홍보하면, 교향악단에서 각설이 타령을 연주하는 것인지, 단원들이 누드쑈를 연출하는 것인지 시민들은 자료가 없어 알 수가 없다.

 

덧붙여, 계룡시에서 배포한 계룡문화예술의 전당 개관기념 기획공연 초대 좌석교환권을 살펴보면(-아래- 사진), 공연일시가 2011년 6월 16일 목요일이라고만 적혀 있고, 공연시간도 기록하지 않았다. KBS교향악단이 16일 새벽에 각설이 타령을 하는지, 밤 12시에 누드쑈를 하는지 시민들이 알아야 관람여부를 선택할 것 아닌가?

 

주민들이 선출한 공직자의 지시사항을 거부하는 일이 공직사회에서는 위대한 감투로 여기고 있거나 관공서의 재산을 공무원들의 사유재산으로 착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기원 계룡시장은 주민들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부서가 있다면 조직개편시 과감하게 없애 버리는 것이 시민들의 정신건강과 시민혈세 운영에 보다 더 효율적인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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