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와라, 밭나와라' 메 떨어지는 소리 '사양'

 

지난 27일 계룡시의회가 의원들의 의정비 등을 지급하면서 원천징수를 하지 않았다는 기사가 보도된 뒤로 당사자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도자료에 대한 항의는 이해할 수 있지만, 존재하는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한 옳지 못한 불만의 표시와 강압적 요구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지역언론 운영자가 동네북은 아니지 않는가.

 

더군다나 영향력도 없고 보는 사람도 몇 없다는 인터넷 신문의 몇 줄 기사에 울그락불그락거리는 밴댕이 속을 보는 듯하여, 그릇이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을 다 얻은 것과 같은 의정활동을 이해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4년 임기의 시의원을 선출했지 8년, 12년 임기의 시의원을 뽑아주지는 않았다.

 

언론까지 길들이기 하고 싶은 마음 굴뚝이겠지만, 선출직 공직자에게 길들여지는 언론이 있다면 그  또한 선출직 공직자들의 책임이고, 사회적 공기를 해치는 일이다.

 

보도자료가 잘못되었다면  공개적인 반론을 펼쳐서 몇 안된다는 독자들에게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야 마땅한데,  그릇도 없고 용기도 없는 자들은 뒤에서만 꿍시렁거릴 뿐이다. 

 

중국에 이런 말이 있다. 利器入手‚ 不可假人(무기의 주인은 무기를 남에게 주지 않는다).

즉, 자신의 권리를 남에게 빼앗길 수 없다는 뜻이다.  시의원들이 주어진 권리를 남에게 주지 않듯이, 언론도 언론의 권리를 남에게 주지 않는 법인데, 시의원들이 어떠한 영향력을 가지고 민간사업자에게 콩나와라 밭나와라식의 메떨어지는 소리는 사양한다.

 

중국에 또 이런 말이 있다. 蚍蜉撼大树,可笑不自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