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

 

[사설] "시장 후보 공천 못받으면 도의원이나 시의원으로" 이러한 등식이 당연한 것처럼 지역정가에 공공연하게 떠돌아 다니고 있다. 정치를 잘 모르는 필자로서는 생전 처음 경험하는 지방정치논리다. 학생 때 공부했던 정치학 개론에도 없는 내용이다. 정치인들이 어떠한 명분만 있으면 말과 행동을 바꾸는 모습은 많이 보아왔지만, 이처럼 해괴한 정당공천 등식은 특이하다. 시민들이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다.

 

유권자가 판단할 때 '정치인의 거짓말'은 상황에 따라 명분을 만들어 행동을 달리하는 행위들도 포함한다. 이는 대중정서를 이끌어가야 할 공인들의 행위로 인해 일반인들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사회적 공인도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모순된 행위를 하는데, 평범한 시민 한 사람은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된다는 논리가 성립되어 이 사회의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다. 사설

 

정치인들은 말 한 마디의 표현과 사사로운 행동도 신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지역정가의 관심사는 계룡시장에 출마하겠다고 큰 소리쳤던 출마예상자들이 소속 정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어떤 행보를 보이는가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 정당의 후보공천 과정에서 우려했던 결과가 나타날 때 해당 정치인들은 스스로 시민들에게 좋지 않는 정서를 남겨준 책임을 져야 하지만, 책임질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시민들은 이러한 해괴한 정치지형에 동조해서도 안된다. 무엇보다 선거결과의 책임은 후보자가 아닌 시민들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은 두 눈 똑바로 뜨고 선거를 지켜봐야 한다.

 

정치는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 되지는 않는다. 사회구성원들끼리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더 많다. 이는 사회적인 공인들의 도덕성과 일관된 신념으로 해결해야 하고, 사회적인 공인들이 해결을 하지 못하면 평범한 시민들이 해결해야 한다. 결국 모든 책임은 유권자에게 있다.

 

중앙정치무대는 물론이거니와 지방정치현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주민을 위한 주민의 자치를 위해 자기계발과 모든 행동거지에 진솔한 자세로 접근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