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신문  

계룡시의회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또 다시 특정 종교단체 문제를 거론하여 잠잠하던 지역여론들이 다시 한번 들썩였다.  일부 언론들이 이들의 발언을 옮겨 적어 또 다시 추측만 난무하는 소문들이 계속되고 있다. 시의회의 공개논의(소속 의원 5분 발언) 이후 조직한 000대책위원회에서는  계룡시가 아닌 타 지역에까지 000대책 토론회 알림 현수막까지 게시하여 광범위한 대상으로 지난 6일 토론회를 개최했다.


시의회는 모 종교단체에서 향적산 일대를 매입하려 한다는 공개논의 이후 얻어 낸 것이 하나도 없고 계룡시 공무원들의 행정력만 낭비시켰다. 소문의 근원지 실체가 불분명하니 "처녀에게 X알이 왜 없느냐"는 식의 억지주장들로 기록될 가능성 있는 반면,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시민을 위한 진정 어린 고민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지방정치인들이 모 종교단체에 대해 주장하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모 종교단체가 사이비 집단이라는 주장 ▲모 종교단체가 향적산 일대를 매입하려 하고 계룡시에 진출하려 한다는 주장 ▲모 종교단체와 계룡시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의혹 등이다.

 

첫번째, 이 단체가 사이비 종교단체인지 제3자의 입장에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종교마다 교리와 주장하는 세계관이 달라 내 종교가 아니면 무조건 이단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적용하고 있는 듯하다. 지방정치인 몇 명이 특정 종교를 사이비라고 규정할 수 있는 학문적 또는 객관성 있는 근거에 의한 지식이 있어 보이지는 않고, 해당 종교를 배척하고자 하는 자들이 많아 이들에게 환심을 얻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 짙다. 그렇지 않다면, 대한민국 헌법과 관련 법률에 의해 합법적인 종교단체로 등록하고 활동하는 종교단체를 왜 사이비라고 유포하는지 알 길이 없다. 여기서 표현하는 '사이비'는 '가짜'를 말하는데, 지방정치인들은 사이비 종교의 문제를 논하려거든 소속 정당에 찾아가서 대한민국 헌법 개정 추진을 요구하거나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정상이다.

 

시민들이나 관계기관에 명확한 종교적 지식이나 관련법률을 전달하지도 못하면서 사이비 종교 논쟁을 벌여 관공서의 행정력을 낭비시키고, 주민들까지 쟁점화에 끌여들여 여론을 형성하는지 알 수 없다.

 

합법적으로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종교단체를 사이비라고 규정하는 지방정치인들과 관계자들은 왜 그들이 사이비인지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 범위 안에서 이론적 및 실체적 근거를 제시해야 마땅하다.


두번째,  '모 종교단체가 향적산을 매입하려 한다'는  주장은 이미 해당 종교단체 대표가 '그런 사실이나 계획도 없다'는 등의입장을  계룡시에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는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논쟁의 배경에는   '향한리 일부 토지주들이 주변의 땅값을 올리기 위해 종교단체를 끌어들였는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있고, '차기 지방선거에서 '내가 사이비 종교단체가 계룡시에 진입하는 것을 막은 당사자다!'라고 홍보하려는 목적'이라는 소문도 있음을 참고해야 한다.

 

이 사회는 사이비 종교의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주민들의 정서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려는 병폐가 더 심각하다.


세번째,  '계룡시와 모 종교단체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계룡시는 시의회의 공개논의(5분 발언) 이후 시의회에서 주장했던 내용을 해소하기 위한 실무가 진행되었고 결과까지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모종의 관계 주장도 확실한 근거나 확인된 사실이 없다. 만약 계룡시와의 어떠한 커넥션 등이 있다면 몇 명은 감옥에 가야 한다. 언론에서 이렇게 좋은 팩트를 놓칠 이유가 없다.계룡시의회 소속 의원이 향적산 일대를 모 종교단체가 매입한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자 계룡시장에게 향적산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엄사네거리에 걸려 있는 장면

 

또한 계룡시가 향적산과 모 종교단체와의 관련 제보는 없었다고 주장하자, 이를 믿지 못하는 당사자들은 "왜 제보를 안했을까요? 보복이 두려워서 제보하지 않는 것"이라는 등의 새로운 주장을 펴고 있다. 시의회와 일부 단체 등에서 계룡시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라고 소리질러 놓고 이건 또 뭔소리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계룡시도 문제다. 일부에서 추측만 가지고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무슨 방송국 시사프로그램 피디처럼 '제보를 받는다'는 등의 코메디 행정으로 대응하는 것도 우스꽝스럽다. (사진)


계룡시가 향적산 설(?)에 대해 제보를 받는다는 내용의 현수막정치학 이론에서 공익을 위한 사회적인 쟁점화는 '객관성 있는 명확한 근거를 증명할 수 있는 또 다른 근거'를 제시해야 쟁점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초적 지식을 설명하고 있다. 모 종교단체를 거론하면서 어떠한 쟁점을 유도하고 있는  관계자들 및 지방정치인들은 앞서 거론한 세 가지 문제에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라는 추측성 주장으로 시민들의 혼란을 유도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주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사사롭거나 무책임한 발언으로 관공서의 행정력을 낭비시키고 주민들끼리의 갈등을 유도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셈을 얻으려는 수준 낮은 수작들은  주민들이 가장  혐오하는 대상 중 하나다./이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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