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표소에서 새치기를 보면 얄밉게 보이는데 그럴 때 충청도 사람들은 “밉깔 맞다”라고 말한다. 밉깔 맞다는 ‘얄밉다’, ‘천연덕스럽다’, ‘밉살스럽다’와 같은 뜻이다. 충청도 방언으로 기록되어 있다.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더 많이 쓰는 표현이다. 깍쟁이, 공주병 환자들에게 얄미운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요즘 여성들의 목소리가 크다. 지역사회도 여성들의 목소리가 크고 가정에서도 그렇다. 시대가 변화된 만큼 여성의 몫이나 위치가 그만큼 사회적으로 중요함을 의미하고, 남성 위주의 사회구조에서 변화된 현실이다.

 

그러나 여성의 권익이 높아졌다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밉깔 맞은’ 여성들이 많다. 자신들의 권익만을 내세워 억지에 가까운 이기주의가 생산되는 경우도 있고, 여성 위치를 이용하여 사회적 권위를 누리려는 자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현대사회는 남녀 공평한 사회가 아니라, 여성위주의 사회에서 남성들이 약자가 되어 있다. 티비에 매 맞는 남편이 자주 등장하고, 여성들의 파워 앞에 주눅 들어 있는 남성들이 약자인 셈이다.

 

밉깔 맞다에 함께 쓸 수 있는 표현으로 ‘진상’이라는 명사가 있는데, 진상(眞像)은 ‘있는 그대로’를 뜻하지만,  꼴불견을  말할 때 ‘저거 진상이네'라고 말한다.

 

대중들의 정서를 이끌어가야 할 정치집단에서  ‘밉깔 맞은 진상’ 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여성정치인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