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직접 운행 사례도 ... 운행 이유도 밝히지 않아

토요일, 일요일, 화요일 집중 이용

발각되자, 부정지출 유류비 등 시의원들이 걷어

일부 시민 "시민들이 잘못한 것" 주장

 충남도의 계룡시의회 관용차 부정운행 관련자료(부분)

지난 5월 실시된 충청남도감사위원회 계룡시 감사에서 계룡시의회 관용차량의 위법운행 문제가 천태만상으로 지적됐다.

 

충남도의 감사자료에 의하면 계룡시의회 관용차량 중 "00루0000 및 00너0000 차량의 2011년부터 2013년 4월 사이 하이패스 사용일 총 57일에 대한 차량 사용내역 중 17일(건)의 경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사용했으며, 이 중 5건(2011년 10월 2일{}, 2011년 10월 16일{}, 2011년 10월 23일{}, 2012년 4월 28일{}, 2012년 4월 29일{})의 경우 사용 이유 등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사항] 제3대 계룡시의회 전반기(2010. 7~2012. 6.) 의장 류보선, 후반기(2012. 7.~ 현재) 의장은 이재운


또한 5건(2012년 4월 28일{}, 2012년 4월 29일{}, 2012년 8월 7일{화}, 2012년 8월21일{화}, 2012년 9월 22일{화})이나 시의원이 근거 없이 차량을 직접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4건(2011년 9월 27일{화}, 2012년 7월 31일{화}, 2013년 3월 5일{화}, 2013년 3월 26일{화})은 정당한 근거없이 관외 지역으로 이동하여 그 과정에서 유류비 등 393,050원의 예산이 부당하게 지출됐다. 

 

이에 충남도는 계룡시에 근거 없이 용도를 불분명하게 사용하거나 공무 외 용도로 사용한 예산을 회수조치하고, 관계 규정 등을 준수하여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구했다.

 

계룡시의회 관계자는 회수조치 요구를 받은 예산에 대해 "의원들이 걷어서 냈다"고 밝혀 의전용 차량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의장 뿐만이 아닌 각 의원들도 관용차의 부적정 사용에 개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계룡시 공무원 A씨는 "규정 등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공무원의 업무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의를 공정하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주민 B씨(엄사리, 남 50)는 "솔직히 관용차를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의원을 자주 본 적이 있는데 기관의 감사에까지 적발됐다니 망신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그때 그때 지적하지 못한 시민들이 잘못했다, 선출한 것도 시민들이고 방관한 것도 시민들이니 시민들을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이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