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확인되지 않는 자극적인 정보 소개 '혼란'

비례대표 소속 정당 공개사과해야

 

김미경 계룡시의원의 손난로와 핫팩 계룡시의회 김미경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시의회 정례회가 끝나자 마자 지난 19일 자신의 SNS계정인 카카오스토리에 '긴급공지'를 올렸다.

 

내용은 지인이 보내준 글이라며 "길에서 종교단체에서 나왔다며 손난로나 핫팩을 준다면 받지 마세요. 표면에 환각제 처리가 되어 있어 얼굴에 비비는 순간 호흡기로 흡입되어 환각작용으로 인해 바로 쓰러집니다. 그후 그들이 납치해서 차에 실려가면 그길로 끝입니다"라고 글을 올리고 주위에 아는 사람들에게 전해 달라고 권고했다.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라는 짐작이 오는 글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얻기 위해 자극적인 정보를 올려놓고 이에 반응하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방법이 SNS에 그대로 옮겨진 사례로 보인다.

 

김 의원의 긴급공지를 본 사람들은 댓글로 "갈 수록 세상살기 힘들어지네요", "말쎄가 오나" 등등의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에 김 의원은 "멀리 있는 딸들이 항상 걱정이예요"라며 반응을 보인 사람들에게 답글을 올리는 등 소통이 진행됐다.

 

김 의원의 긴급공지에 반응한 사람들은 김 의원이 '계룡시의원'이라고 소속과 신분을 홍보하고 있는 SNS로 허위사실이나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지 않았다. 사회적인 공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까지 해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으니 더욱 신뢰성 있는 정보라고 판단했으리라는 짐작이다.

 

 

사람들은 김 의원이 계룡시의회 회기가 끝나자마자  SNS로 제공한 정보가 오로지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많다.

 

주민들이 주민대표로 선출한 기초의원으로서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계룡시 전체 인구 중에 딱 한 명 존재하는 제1야당의 비례대표 신분이다. 더군다나 시의회에서 회기중에 계룡시민들의 살림(예산안)을 심의한 예산결산위원장이다.

 

필자는 김 의원의 '손난로와 핫팩이야기' 는 육하원칙을 벗어난 정보인데다가 출처 또한 불분명하여 사람들이 이에 반응하거나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판단들어  김 의원의 긴급공지에 다음과 같이 댓글을 조심스럽게 달았다.

 

"바로 쓰러질 정도의 환각제는 군사용 또는 살상용 독극제 밖에 없습니다. 팩트가 없는 정보로 보입니다. 즉 세상을 불안하게 만드려는 목적의 허위정보입니다. 핫팩을 건네준 사람은 그 환각제를 들고 다닐 텐데 그렇다면 그 사람도 건네주는 순간이나 납치하려는 순간 쓰러져야 합니다. 팩트 없는 정보 맞죠? 확실하지 않는 정보 소개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사회적인 혼란을 유도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이에 김 의원은 "핫팩을 건네주는 사람들은 봉지에 담아서 주고, 장갑을 끼고 나줘주겠죠"라는 등의 어리둥절한 반응으로 다시 한번 사회적 공인의 무서운(?) 판단력을 보여줬다.

 

사회적인 공인이 확인되지 않는 자극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모르고 반응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자체가 사회의 혼란을 유도하는 것과도 별반 차이 없다.

 

계룡시의회 김미경 의원은 SNS 공간에 확인되지 않는 자극적인 정보를 올려 사회의 혼란을 유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속 비례대표를 통한 사회적 혼란유도 목적의 정치적 발상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이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