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에서 지역언론은 공보담당 "봉"20090407_2.jpg
시정홍보 업무는 출입기자들 앵무새 역할


계룡시 시정홍보 업무가 일부 출입기자들의 광고수주 영업행위를 담당공무원들이 그대로 보조해 주는 역할에 불과할 뿐, 합법적인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있다.

실제 소규모 지역언론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간지는 광고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별도로 있고 출입기자는 원칙적으로 기사생산에만 목적이 있다.

계룡시 담당부서에 따르면, "(출입기자들이) 지대도 못낸다고 한다"라는 엉뚱한 소리를 기자도 아니면서 대신 주장하고 있는데,  지대라함은 신문보급소가 본사에서 받아오는 신문값으로 이는 독자들에게 구독료를 받아서 납부하는 것을 말한다.

관공서에서 신문보급소가 구독료를 받아서 본사에 지급해야 하는 신문값을 출입기자들에게 홍보비 명목으로 챙겨줘야 하는지 궁금할 따름이고, 이를 당연시하는 정서가 기자실 폐단을 만들어낸 것이다.

계룡시 담당부서의 또 다른 주장에 따르면, "기자해서 먹고 살기도 힘들고 월급도 없는 경우가 많다"라고 하는데, 기자들이 월급 안 나오는 것은 기자가 소속한 언론사에 하소연할 일이지 왜 공무원이 그러한 이유로 시민혈세를 출입기자 몫으로 집행해야 하는 지 알 수 없다.

시정홍보 담당직원의 해괴한(놀랄 만큼 괴상 야릇한) 논리의 주장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몇몇 출입기자들의 소속사에 홍보비를 챙겨주기 위한 수단으로 지역언론(i계룡신문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광고비 확보를 위해 찾아오는 일부 기자들에게 "우리 지역 언론사도 홍보비를 못챙겨 준다"라며 기자들을 돌려보내는 수법으로 활용하고 있는가 하면, "지역언론이 다른 지역 신문사에 홍보비 지급하지 못하게 한다"라는 근거 없는 주장까지 서슴치 않는다.

지역언론(i계룡신문)은 지금까지 형평성 있는 홍보비 집행을 주문한 적은 있어도 어느 신문사에 홍보비를 주지 말라고 요구한 적도 없고, 요구할 수 있는 자격도 없다.

그러나, 계룡시청 출입기자들과 시정홍보 담당직원은 암암리에 그런 자격이 부여되어 있는 듯하다. 그렇지 않다면 공무원들이 일부 출입기자들의 엉뚱한 주장을 앵무새처럼 대신 강조해 줄 이유가 없다.

과거에는 계룡시청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있는 일부 기자들이 공무원들의 앵무새 역할을 했었지만, 최근에는 공무원들이 일부 출입기자들의 앵무새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담당직원들은 몇몇 지방일간지 신문사에 소속해 있는 직원보다도 더 많은 언론사의 권리를 주장할 정도로 그들에게 세뇌가 되어 있어 지역언론에서 이들의 뇌구조를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20090407_3.jpg

최홍묵 계룡시장은 원칙도 없고 어떠한 기준도 없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이는 시정홍보 업무를 바로잡고 관공서에서 언론의 윤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