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회의장면 취재 못해 아까운 장면

제53회 계룡시의회(제1차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윤차원) 회의에서 이종기 부시장과 위원들 간에 약간의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속기록 자료에 근거하여 위원들과 이 부시장의 발언들 중에서 소개할 대목은 윤차원 위원장이 이종기 부시장에게 첫 날은 '앉아서 답변', 둘 째날은 '서서 답변'을 주문한 과정과 이종기 부시장이 "성질이 급하기 때문에 톤이 높고..." 등의 발언이다. 회의기록을 중심으로 주요장면만 재구성했다./편집자 주.

회의에서 윤차원 위원장은 '오전(6일)에 지적된 내용'에 대해 이종기 부시장에게 답변할 것을 주문했다.
이종기 부시장은 답변을 위해 윤차원 의원에게 "양해해 주시면 앉아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했고,
윤차원 위원장은 바로 "예"라며 응했다.

이종기 부시장은 "예산집행에 대해서 위원님들께서 작년도 결산부분에 대해 심도있는 심의를 해주시고, 또 지적해 주신 것에 대해서 보고를 받아 잘 알고 있습니다"며 (중간생략)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나타나지 않도록 예산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입장에서 기획실을 감독하고, 또 실·과장들 교육을 시키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이규항 위원은 이종기 부시장의 답변에 대해 "(의회에서 논의된 문제에 대해 실과장에게) 보고를 받으면 지시를 하고, 시장이 안 될 때는 부시장이 간담회 때나 의원들이 모여있을 때  '이러이러한 것은 내가 해소하려고 했는데 아직 시간이 적었다'라든가, 또는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해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고 이 부시장도 이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류보선 위원은 이 부시장에게 "결산검사 지적사항에서 10가지에 대한 부시장의 견해가 어떠한 지"를 물었으나, 약간의 충돌이 발생했다.(10가지 지적사향에 대해서는 차후 보도예정. 편집자 주.)

-속기록 내용-

○부시장 이종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류보선 위원:   총괄적으로 하지 마시고요.
○부시장 이종기:   그러면 총괄적으로 해야지 제가 다 이것을......    부서에서 처리계획은 빠른 시일 내에 위원님들께......
○류보선 위원:   처리계획은 부서별 부서장들이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부시장님의 견해는 어떤지 묻고 싶습니다?
○부시장 이종기:   당연히 시정해야지요.   위원님들께서 지적해 주신 사항을 저희가 해서 조치계획을 의회에 알려 드리고......

○류보선 위원:   그러니까 제가 묻는 것은 부시장님의 견해를 말씀해 달라고 하는 겁니다?
○부시장 이종기: 제 견해는 그렇습니다. 적된 사항을 시정해서 다음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류보선 위원:   그러면 부서장들이 안하고 부시장님이 책임지겠다는 말씀으로 대체하면 되는 겁니까?
○부시장 이종기: 부서장이 안 하면 제가 책임을 지는 것이지요. 부서에서 결재해서 다 검토해서 저한테 결재를 받아 의회에 통보하고 하는 것 아닙니까?
○류보선 위원: 그러니까 본 위원이 얘기하는 것은 부시장님의 견해를 말씀해 달라는 겁니다?

○부시장 이종기: 제가 시정을 하겠다니까요.
○류보선 위원: 그냥 그렇게 시정하는 것으로 알면 됩니까?
○부시장 이종기: 지적된 사항은 시정해야지요.
○류보선 위원 : 본 위원이 부시장의 견해를 말씀해 달라고 하는데 시정하겠다고만 하면 됩니까?
○부시장 이종기:  저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류보선 위원: 10가지 지적사항에 대해서 본 위원이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부시장님의 견해는 어떻고 답변은 어떻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차원 위원장은 부시장에게 "답변은 대단히 성의가 없다"라고 했고 지적사항에 대해 성의 있는 답변이 미흡하여 다음 날 답변을 다시 듣겠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다음날, 계속된 회의내용에서 윤차원 위원장은 결산검사의견 및 위원님들의 지적사항에 대해서 부시장에게 '발언대에 서서 답변'할 것을 주문했고, 이에 이종기 부시장은 첫 날과 마찬가지로 "양해하여 주시면 앉아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했으나, 윤차원 위원장은 일언반구 없이 "서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양해를 거절했다.

이종기 부시장은 계속된 답변에서 "어제 위원님들이 '시정하겠느냐?'해서 '저희가 시정하겠습니다' '어떻게 시정하겠느냐?'해서 조치계획대로 시정을 하겠다는 그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 과정에서 제 성질이 급하기 때문에 톤이 높고 그래서 위원님들이 보시기에 뭐했는지는 몰라도 제 목소리가 높았던 것에 대해서는 본의 아니었음을 말씀드립니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속기록에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