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한나라당 강세지역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은 믿기지 않는 일 

유권자, 지지정당을 떠난 비례대표 후보의 신뢰가 결정적

 

한나라당  김현미, 신원숙7,060(37.40%)
민주당  김미경 7,071(37.46%)
자유선진당 서경자 4,744(25.13%)

 

11표차

 

 

계룡시의원 선거에서 예상을 뛰어 넘은 당선자가 있어 화재다. 다름 아닌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당선자 김미경 후보. 김 후보는 공군 5718부대에서 근무했던 경력의 소유자다.

 

김 후보는 계룡지역 정서가 한나라당 강세지역으로 정당득표율을 기대할 수 없다는 주변여론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시의회 비례대표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으면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도 당선이 된다고 할 정도로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순위경쟁까지 하며 후보를 두 명이나 내세웠다.

 

김미경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1순위와 2순위 두 명과 경쟁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계룡시장 당선자도 한나라당, 도의원 당선자도 한나라당, 시의원 당선자 3명도 한나라당으로  선거공학적으로 볼 때, 민주당에 정당표가 갈 수 없는 구조였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정당득표율에서 민주당에 뒤진 결과에 대해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듯 개표장에서 재집계 요청까지 하는 등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미경 민주당 비례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집으로 찾아와서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셨고(꿈에), 돌아가신 뒤에도 보좌진들을 데리고 두 번이나 찾아와 나를 설득하셨는데 실제 그런 일이 현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계룡시의회는 한나라당 일색이던 의석구조에 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2명(김정호, 김대영)과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한 3명이 당선되는 성과를 보였고, 충남도지사에 안희정 후보까지 당선되어 지역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민주당 충남도당도 믿기지 않는 결과를 확인하고 "훌륭한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해 준 계룡지역 관계자들과 선거기간 민주당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후보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타 지역에서도 모범적인 선거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계룡시의회는 초대, 2대 의원 비율이 특정정당 소속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의회기능에 대해 불신감이 팽배해 왔으나, 이번 선거에는 한나라당 3석 민주당 3석으로 의회 내부에서의 견제역할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중앙정치에서 거대 정당 사이에서 충청지역 기반 정당이 캐스팅보드 역할을 해왔듯이 국민중심연합 류보선 후보가 당선되어 두 정당 사이에서 역할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