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영 계룡시의회 의원  [기고] 최근 논산경찰서 청사 이전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0월 14일 김익중 논산경찰서장은 논산에 각급 기관장을 비롯한 지역유지들로 구성되어 있는 ‘논심회’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경찰서 청사 이전 문제를 직접 PPT로 설명하면서 강하게 피력했다.

  이전 불가피성은 이렇다. 논산경찰서 청사는 신축 된지 30년이 된 노후 건물로 균열이 심하고 물이 새고 있어 보수와 보강이 필요하다. 주차시설과 사무실 공간이 협소하여 민원인들이 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경찰서가 괄할 구역의 한쪽에 위치해 있어 주요 부서인 교통관리계가 논산남부치안센터에 임시로 사용 중에 있는 관계로 경찰서와 멀리 떨어져 있어 민원인 불편과 기능간 업무협조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계룡에서 경찰서까지는 32km로 40분 거리이며 논산시청에서는 9.2km로 15분이 소요되고 있어 방문민원인과 경찰관들의 교통이 불편하다.

 마치 대한민국 수도가 부산에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의 청사 위치와 청사 노후 그리고 주변 협소, 민원인 불편 등으로 위치를 이전하여 새 청사를 지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8년 전부터 이전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노력을 기우려 왔으나, 번번히 지역 주민의 반대로 좌절되고 오늘에 이르면서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상황이다. 

논산경찰서는 관할 지역 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완벽한 치안행정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 시민은 당연히 그러한 서비스를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이를 위해서 논산경찰서는 임무수행에 가장 효율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뿐만 아니라 위치 선정에 있어서 미래에 예상되는 인구 증가 까지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계룡시 인구는 43,000여명으로 논산경찰서 전체관할 지역 인구 174,000여명의 25%에 해당된다. 강경읍 인구는 11,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6.5%에 해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계룡에서 경찰서 민원을 보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은 승용차로 40분이지만 버스를 이용하려면 2시간 가까이는 소요된다. 특히 계룡은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성장 도시로서 대실지구를 비롯하여 모든 지역이 개발되면 인구 7-8만 규모 도시가 될 것이다. 그리고 계룡에 인접한 논산의 벌곡면이나 연산면 등의 주민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계룡시의 경우 별도로 계룡경찰서가 설립될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경찰청 내부 지침에 의하면 경찰서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인구 45 만 명에 범죄 발생이 년 1만 5천 건, 112 신고가 년 4만 건이 넘어야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어 계룡경찰서는 요원한 일이다.

앞으로 계룡은 최대 인구 8만 정도의 도시가 될 것이며, 계룡 옆의 벌곡, 연산 등의 인구를 고려한다면 논산경찰서 관할지역 인구의 50% 정도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실정을 고려한다면 논산경찰서 청사는 지역내 효율적인 치안을 위해서도 계룡에 인접한 위치로 이전되는 것이 마땅하다. 

계룡시 집행부도 이 문제를 논산의 일로만 보지 말고 발 빠르게 논산경찰서와 협조에 나서야 한다. 우리 계룡시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일인 만큼 더 중요한 일도 없다. 10년 20년 후의 치안 소요를 판단하고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 자세로 논산경찰서와 협조에 나서야 한다. 

논산 모 인터넷 언론의 경찰서 이전 관련 기사에 수 십 개의 리플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계룡시민이다. 논산경찰서 이전 문제에 대하여 논산지역 언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계룡시민들이 보여준 깊은 관심에서도 우리 모두가 적극 나서야 할 이유가 있다.

 

계룡시의회 의원 김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