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지방선거, 현장은 벌써 뜨겁다

개인의 영달이냐? 시민들을 위한 희생이냐?


 

정치인의 무게를 측정하는 계룡시민 막대저울

현 계룡시의회 의원 7명 중 3명(새누리당 2명, 민주당 1명)이 각자 차기 지방선거에서 소속 정당의 계룡시장 후보공천을 받아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각 정당마다 공천장은 한 장이라 한 사람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탈락자가 된다.

 

시장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은 어떤 행보로 이어질 지 선거 이전에 주민들 사이에 가장 먼저 올라오는 화제거리다.


3명 모두 시장후보 공천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시의원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지 모르는 일이다.

 

A 의원은 "시의원에 출마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정당에서 원하면 출마할 수도 있다"는  꼬리(?)를 달았다. B 의원은 "시장후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시의원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지 도의원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는 말장난 비슷한 꼬리를 보였다.
 

지난 지방선거 사례들과 감추고 있는 꼬리(?)를 볼 때, 일부 시의원은  소속 정당에서 시장후보 공천을 못받으면  다른 직책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2006년도 지방선거시 이규항 후보는 한나라당 계룡시장 후보공천을 희망했으나, 당시 이기원 후보에게 공천장이 돌아가자 시의회 비례대표로 출마했었다.

 2010년도 지방선거시에도 김학영 의원이 한나라당 계룡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공천을 못받자 시의원에 출마했었다.

 

시장후보 공천에 탈락하면 시의원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일단 뱉어 놓고 나중에 수습하겠다는 모양이다. 또한 시의원들의 시장후보 공천 희망은 손해 볼 일 없는 '이름 알리기 수단'으로 활용하면 그만이라는 셈도 깔려 있다.

 

유권자들은 시장 출마한다고 했던 후보들이 공천을 못받으면 왜 시의원에 출마를 하는지 그 정서를 파악하고 평가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의 모든 행위들이 오로지  개인의 영달을 위한 행보인지, 시민들을 위한 희생인지 판단하는 감각도 필수다. 지방정치인들이  어떠한 대상을 달아놓고 셈을 부릴 때 유권자들은 역으로 정치인들을 꿰달아 시민대표로서의 무게와 자질들을 검증할 수 있는 저울을 준비해야 한다./이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