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의원 선거(계룡시 선거구)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는 김대영, 이상노 예비후보가 소속정당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대영 예비후보는 (구)민주당 지역조직에서 최홍묵 계룡시장 예비후보와 단독공천추대 경쟁을 하여 적합도 등의 여론조사 결과 최 예비후보에게 밀려 계룡시장 후보로 추대 받지 못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이후, 김 예비후보는 시장 후보가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팽개치고 당원들의 뜻(미 확인)이라며 충남도의원 후보로 꺽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하면서 소속정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상노 예비후보는 (구)민주당 지역조직에서 최홍묵, 김대영 당원과 함께 시장후보 공천추대를 희망하였으나,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탈당하고 안철수계로 합류하여 계룡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했다.

이 예비후보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이후, 계룡시장 예비후보에서 충남도의원 예비후보로 꺽어서 재등록하고 소속정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두 후보 모두 같은 정당 소속으로 이상노 후보가 잠시 새정치연합에 합류하기 위해 탈당을 했다가 두 정당이 다시 합해지는 바람에 원위치 됐다.

두 후보의 공통점은 모두 계룡시장 후보 공천을 희망했다가 시장후보 공천이 어렵게 되어 도의원 후보로 꺽어 내려와 공천경쟁을 하고 있는 흥미로운 점이 있다.

두 후보 중에서 공천을 받는 후보가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는 후보 및 무소속 후보와 경쟁을 하게 되는데, 새누리당의 조치연 예비후보가 지난 3월  '꺽기후보'의 등장을 예상하여  "꺽기후보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목적의 시민우롱 행위"라며 강한 비판적 시각을 내보였다(사진)는 점에서 본선에 이르기까지 진행되는 과정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충남도의원 선거가 시장, 시의원 후보들보다 지역언론 등의 관심을 덜 받아 언론을 통한 이슈선점 등이 어려운 현실에서 볼 때, 계룡시 선거구의 경우 특이한 꺽기후보의 경쟁과 결과들이 상당한 관심사다.

두 후보 측에서는 서로가 잘못을 탓하고 있으나, 유권자들이 결과를 놓고 볼 때 시장후보로서 경쟁력이 없는 줄 알면서도 자신을 알리기 위해  시장 출마하겠다고 볼륨만 키운 영락없는 '꺽기후보'다. 자신들의 꾀에 스스로 넘어간 형국임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꺽기후보 배출은 사실상 (구)민주당 지역조직의 우스꽝스러운 운영(지역에서 후보 가르기)과 당사자 욕심, 몇몇의 3류 정치 결과물들이지만, 어쨌거나 꺽기후보끼리의 공천경쟁과 본선 경쟁구도에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 지는 판형이다./이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