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90902_2.jpg지방정치 현장은 벌써 뜨겁다.


 탈당 명분, 지방정치인들에 의해 '개인의 의리'가 오역된 사례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전격 탈당한 다음날 최홍묵 계룡시장 및 지역정당 조직원 일부가 심 전 대표와 뜻을 함께 한다는 취지로 곧바로 탈당한 것과 관련하여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심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한 지역정가는 '명분 없는 탈당이다'는 여론과  '명분 있는 탈당이다'는 여론이 교차하고 있다. 탈당의 명분에 대한 해석은 주민들의 몫이겠지만, 정치인들의 생리상 소속 당적을 버릴 때에는 차후 대안을 만들어 놓고 탈당하는게 순서이나, 이번 사건은 탈당 이후 구체적인 대안 없이 추상적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심 전 대표의 탈당 명분은 그렇다치더라도 지역조직원 일부의  '정치적 신의'를 지키기 위해 탈당했다는 명분은 상당히 빈약하다. "과연, 어떠한 정치적 신의였는가?"라는 의문과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지역인사들의 향후 행보에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지난 총선 때에는 지역의 일부 자유선진당 관계자들이 소속정당 후보를 지원하지 않고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여 정당인으로서 도를 넘었던 사례가 있는데, 이 또한 당시 무소속 후보와 과거 '정치적 신의'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치인들이 흔히 말하는 '정치적 신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국민들에 대한 믿음과 약속을 말한다. 그러나 지방정치인들이 오역하고 있는 '정치적 신의' 강조는 위와 같은 사례로 볼 때, 정치인 개개인의 의리일 뿐 국민에 대한 믿음이나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명분 없는 탈당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것은 당연하다.

 

자유선진당의 혼란과 관련하여 더욱 흥미로운 점은, 현재 최홍묵 계룡시장 탈당으로 사실상 와해되었다고 볼 수 있는 계룡지역조직을 장악하기 위해 일부 지역인사들이 입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