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사도서관'공연예절' 주최 측이 먼저 지켜야

계룡시청 홈페이지 공고게시판, 인쇄물, 현수막 등으로 작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홍보한 모 단체의 공연을 감상하러  엄사도서관에 갔다. 이 공연은 충남도의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비로 열리는 공연으로 입장료 없었다.

공연시각 5분 전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으나, 오후 2시에 공연을 한다고 홍보해 놓고 정작 시간이 되도 공연은 열리지 않고 시계바늘만 돌아갔다(사진).

공연시각  이전에 미리 와 있던 관객 20여 명. 2시가 되도 공연이 열리지 않자 웅성거리면서 소란해지기 시작했고 주최 측은 5분이 지나도록 어떠한 안내조차 하지 않았다.

예정되어 있던 시간에 공연이 열리지 않고 있는 이유를 관객들은 누구에게 원인을 물어봐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주말 오후 애꿎은 시간과 고유가 시대에 휘발유만 낭비하여 시민 한 사람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어 2시 10분까지 기다리다 불쾌한 감정을 지속하고 싶지 않아 자리를 떴다.

뒤늦게라도 공연은 시작했겠지만, 야외에서 공연장 사정이나 우천으로 시간이 지체되는 것도 아니고, 실내 공연을 아무런 이유 없이 늦게 시작하는 것은 공연주체의 무성의한 운영이다.

선진국에서는 예정된 공연시각에 공연이 열리지 않으면 관객들이 시, 공간적 피해를 주장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주최 측은 관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공연의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대의 운영매뉴얼로 삼고 있다.

계룡시는 시민을 상대로 열리는 공연 등에 대해 관객을 배려한 최소한의 운영매뉴얼을 지키지 않는 단체의 공연은 장소제공조차 허락하지 말아야 한다./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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