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묵 계룡시장 글/최홍묵 계룡시장



문화란? 문화의 사전적 정의는 ‘특정 집단의 구성원이 지닌 사유, 정보교환, 행동, 생활 등 그 집단에서 습득하여 계승해 온 양식’ 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의 문화형태는 문화라는 한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 미래에 그리고 산업화 정보화가 지속되면 될수록 문화의 다변화와 저변화는 가속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고서를 비롯하여 각종 유물과 유적에서 볼 수 있듯이 조선 초기 까지는 귀족과 왕실문화 위주로 특권적이며 한정적으로 발전되어 오다, 조선 중․후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민문화가 꽃을 피우면서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우리의 현대 문화는 우리 주변에 보편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삶의 질을 향상하는 촉매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문화가 생활의 일부분으로 친숙하게 자리한지 오래다. 여가시간에 흔히 하는 취미활동들... 가까운 뒷산을 등반하고,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모여 탁구, 배드민턴, 축구, 테니스등 운동을 즐기고,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연극 영화 등 공연을 관람하거나 관광지 또는 공원 등을 찾는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친숙하게 접하는 문화의 양식들인 것이다.


“이 바쁜 시간에 무슨 한가한 소리를 하느냐?” 라고 문화를 논하는 일부의 사람들도 주변에서 간혹 볼수 있다. 하지만 문화는 어느덧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우리주변 가까이에서 보편적 개념으로 항상 손짓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계룡지역에는 문화 예술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많이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음악, 미술, 문인, 시, 국악, 사진, 합창, 전통문화, 무용, 수석, 난 등 약 40여개에 달한다. 일부 회원중에는 2~3개 단체를 동시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개 이러한 문화활동은 처음에는 개개인의 평소 취미가 동기가 되어 동호회 형식으로 시작하였으나 회원이 하나 둘 증가하고 하루하루 활동을 시작 하면서 전문가 수준으로 활동하기에 이른다.


충청남도 도 대회에서 재능을 인정받는가 하면 나아가 계룡시에서 활동중인 몇 개 단체는 전국적으로도 지명도를 각인시켜 계룡시를 홍보하는 전도사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문화 예술 단체의 다양한 공연과 성장 과정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요 몇 일전에는 모 단체의 초청을 받아 유명 시인이 함께하는 시낭송인 행사에 다녀왔다. 그럴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하루하루 나날이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든다. 열정과 애정으로 활동하고 나이가 많아도 되고 조금 바빠서 참석을 자주 못해도 되고 그래도 나름대로 규율도 있고 이왕 하는것 한번 잘해 보자고 서로 독려도 하고 이제는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만큼 확실하게 자리매김하였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뭐니뭐니해도 경제적인 문제일 것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하고 싶은 사업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하지만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밤늦은 시간까지 한데 어울러져 연습하고 서로서로 격려하고 화기애애한 모습 속에서 계룡시 문화예술 발전이라는 서광을 보는 거 같아 감사하기 그지없다. 충청인의 산이자 계룡시의 명물인 계룡산 정기가 함께 하는 전원도시에서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계룡시민이 만들어가는 한 폭의 동양화처럼 멋진 문화와 예술의 미래를 그려보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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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고는 지역문화정보지 '계룡문화' 가을호에 소개할 문화정보 자료 중 하나로, 독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정보 제공을 위해 필자에게 허락을 받아 i계룡신문에 소개하는 자료입니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가 바라보는 문화예술행사의 관람평은 일반인들과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분석하는 경향이 있어 독자 분들이나 문화예술 생산자들이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분들께서도 공연, 전시, 책, 문화재, 영화 등의 감상평을 보내주시면 많은 분들이 문화예술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보도할 계획입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i계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