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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는 탁구와 같은 체육도 예술

문화예술의 전당

기관명칭은 문화예술전문기관처럼 보이게 ...

 

유동리에 위치한 계룡문화예술의 전당이 16일 개관과 동시에 운영에 들어간다. 건물의 구조를 살펴보면, 크게 공연동과 전시동이 나누어져 있고 이에 따른 사무실 등 부대시설들이 들어선다.

 

건물 안에는 체육관에 있어야 할 탁구장, 체력단련실, 에어로빅실이 마련되어 있다. 계룡시가 탁구 등이 체육이 아닌 예술로 포함시켜 기형적인 기관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에 의하면, 계룡문화예술의 전당은 국도비 확보의 유리함 때문에 복합시설로 추진되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달고 있어, 계룡문화예술의 전당은 문화예술 전문기관이라고 볼 수 없다.

 

계룡시는 복합문화공간 기관명칭 공모를 통해 현재의 명칭인 '계룡문화예술의전당'이라는 명칭을 선정했다. 계룡시에서 기관명칭을 공모할 당시 공모개요에는 탁구장, 체력단련실, 에어로빅실 등과 같은 체육시설이 들어선다는 문구는 찾아볼 수 없다. 복합문화공간을 마치 문화예술 전문기관인 것처럼 보이게 한 것으로 '문화예술의 전당'이라는 기관명칭 선정은 잘못 된 것이다.

 

문화예술의 전당 내 탁구장과 체력단련실, 에어로빅실은 동호인들이 연중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연이나 전시회는 매일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없는 실정인 것을 보면, 연중 공연장과 전시장은 행사가 없는 날이 더 많을 수밖에 없어 주객이 전도되었다.

 

한 시민이 예술의 전당 내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비아냥거린 소리가 있다. "공연장에서 체력단련실과 연관성 있는 헬스대회 연중 유치하고, 전시장에서는 탁구경기 사진전시회나 탁구선수 초상화를 연중 전시하면 활용도 100%다" <계속>

 

[정보분류: 문화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