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체전에서 계룡시 축구팀이 4강에 진출한 이후, 시청 앞 인조잔디구장에서 세 명의 계룡시 축구 관계자를 만났다./편집자 주.

양정원, 김한중, 이재운
양정원(계룡시축구연합회 사무국장 겸 코치), 김한중(계룡시축구연합회장), 이재운(계룡시의회 부의장, 전 축구협회장) 


계룡신문: 안녕하세요? 계룡시 축구팀이 이번 충남도민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하는데, 먼저 지역신문에서 경기장면을 취재하지 못한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김한중(계룡시축구연합회장): 계룡시 축구가 도민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종합 순위에서도 9위라는 상당한 성적을 냈는데, 계룡신문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룡신문에서 취재조차 오지 않아서 많이 섭섭했습니다(웃음).

계룡신문: (웃음) 그래서 이렇게 뒷북치면서 인터뷰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도 취재기법이 많이 늘었거든요. 전국언론 규모로 따지면 취재기법 분야에서 4강(?) 안에 들어갈 겁니다. 어쨌거나 죄송하고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회장님께서는 계룡시 축구가 도민체전에서 우승이라도 한 것입니까?

김한중: 계룡시 축구가 도민체전에서 우승한 것 못지 않은 결과를 냈습니다. 도민체전 출전사상 첫 승을 기록했고, 이어 4강까지 진출하는 성적을 냈습니다.

(인터뷰 도중 계룡시의회 이재운 부의장이 축구장으로 내려옴)
 
계룡신문: 이재운 의원님! 계룡시 축구가 충남도민체전에 언제부터 출전했었나요? 축구연합회 전 회장을 맡았던 분이시니까 잘 알고 계시겠네요?

이재운(계룡시의회 부의장): 계룡출장소 때부터이니까 언제부터이더라?

김한중: 99년부터 출전했습니다.

계룡신문: 그동안 1승도 못했나요? 도민체전 축구 수준이 그렇게 높은가요?

김한중: 네 1승도 못했습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도민체전이 동호인 수준정도로 알고 있는데, 선수들의 기량을 보면 대학에서 현역선수였거나 프로출신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선수층이 없는 계룡시는 1승 하기도 정말 힘들었고 지난해까지는 참여하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었지요.

이재운: 제가 덧붙이자면, 이번 대회에 타 시군의 기량 높은 선수들과 경합한 우리 선수들이 대부분 전문적인 축구를 직업으로 해왔던 선수출신이 아니고, 일반 동호인 중심으로 구성된  팀이라서 1승 이상의 성과는 선수들의 강한 훈련과 의지, 승부욕이 반영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계룡신문: 네 그럼 진짜 인터뷰로 들어가겠습니다. 김한중 회장께서 계룡시 축구팀이 도민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김한중: 우리 계룡시 축구발전을 위해서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시장님이나 의장님, 많은 시민들이 있었고, 또 축구연합회의 활성화를 위해 옆에 와 계시는 이재운 전 회장님 때부터 노력한 결과가 이번에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 같아서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계룡신문: 그럼 앞으로 계획이나 목적도 크겠는데요?

김한중: 계룡시 축구가 충남도내 4강 도약을 정점으로 내년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계룡신문: 이재운 부의장님! 지금 김한중 회장께서 내년 목표는 4강 이상을 바라고 계신다는 뜻 같은데, 4강 이상은 결승진출을 말하시는 것 같은데 욕심이 너무 과한 것 아닐까요?

이재운: 결승진출 가능합니다. 선수들 기량이 조금만 보강되고 우수 선수가 확보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계룡신문: 도민체전 경기장까지 찾아가서 응원해 주셨던 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던가요?

김한중: 논산시를 꺾고 4강 진출하자 모두가 난리가 났었습니다. 응원 오신 시장님이나 의장님, 그리고 시민들이 모두 하나가 된 하루였습니다.
 
이재운: 특히 논산시를 이겼다는 것에 상당히 고무가 되어 있었습니다. 본래 계룡시가 논산시의 한 개 면(두마면)에 불과했었는데, 두마면이 논산시 전체를 이긴 것이나 다름 없어 어른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계룡시가 논산시를 이긴다는 것은 정서상으로도 기대하기 어려웠던 점이지요. 

(축구연합회 현 회장과 전 회장이 자꾸 흥분을 하여 진정시키기 위해 질문을 양정원 코치에게 돌림)

제60회 충남도민체전에 참가한 계룡시 축구팀


계룡신문
: 양정원 코치님! 선수들이 도민체전을 준비하면서 어떤 훈련과정이 있었나요?

양정원(코치): 두 달 정도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해 왔습니다. 대부분 직장인들이 많은데도 매주 3일씩 합동훈련을 해왔고 일부 선수들은 개인훈련까지 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었습니다.

계룡신문: 양 코치님도 선수로 뛰셨나요?

양정원: 네 부여군과 붙었을 때는 미드필더로 뛰었구요. 논산시와 천안시의 경기에서는 포워드로 뛰었습니다.

계룡신문: 본래  현역에서 뛸 때는 포지션이 무엇이었습니까?

양정원: 미드필더로 뛰었습니다.

계룡신문: 양정원 코치님도 이번 대회를 선수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우수한 성적의 결과에 대해 남다른 소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양정원: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한 것과 같은 희열과 현재는 계룡시 축구인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기회였습니다.

계룡신문: 4강 진출은 예상을 하셨나요?

양정원: 솔직히 말해서 도민체전에서 우리팀이 1승을 기록할 확률은 10%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함께 뛴 이양현 감독님과 선수들의 정신력이 1승 이상을 거둘 수 있을 정도로 사기가 충만해 강한 승부욕이 작용했고  선수들 모두가 주변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컸습니다.

계룡신문: 양 코치님이 골을 넣으셨다면요? 몇 골 넣으셨나요?

양정원: 부여군과의 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천안시와의 경기에서 1골을 넣었습니다.

계룡신문: 지금 현재 유소년 축구지도를  하고 계시지요?

양정원: 네.

계룡신문: 내년도 도민체전에 유소년축구도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겠는데요?

양정원: 유소년 축구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현재는 취미로 축구를 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일반선수처럼 체계적인 훈련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봉사 차원에서 유소년 축구를 지도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열악한 주변 여건들이 경기력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계룡신문: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한 대안이 있다면요?

양정원: 유소년 축구는 훈련도 체계적이어야 하고 운영도 체계적이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축구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상당히 높습니다. 유소년 축구가 곧 성인축구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는 밑거름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자명합니다. 유소년들의 건전한 스포츠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룡신문: 김한중 회장님! 양 코치님의 말을 종합하면, 유소년 축구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뜻 같은데요. 연합회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으신가요?

김한중: 네 저희들도 유소년 축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관내 초등학교 축구부 창단을 추진하고 있는데, 꼭 성사를 시킬 계획이고 계룡시에서도 지원이나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룡신문: 이재운 부의장님! 방금 양정원 코치와 김한중 회장의 유소년 축구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 관리 및 운영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는데, 동감하는 부분 있습니까?

이재운: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예전부터 추진해왔던 일인데 여건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 이제는 시민들의 여론도 충분히 성숙되었다고 생각하고 계룡시의 의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룡신문: 네 그럼 유소년 축구 발전도 기대해도 좋겠습니까?

김한중: 기대해도 좋습니다.

계룡신문: 인터뷰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꼭 취재 가겠습니다. 그때까지 인터넷 생방송 시스템 구축하여 방송차량 몰고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경기 중계할 예정입니다. 해설자 한 분만 소개시켜주시지요.

김한중, 이재운, 양정원: 하하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