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김종민 부지사, 구본웅 부지사가 구제역 방역활동을 점검하고 있다시절을 모르면 숙맥불변


구제역 비상으로 충남도지사와 부지사까지 각 시, 군의 방역초소 등을 방문하여 사태를 점검하거나 직접 방역일손을 돕고 있다. 계룡도 방역초소에서 공무원들이 밤을 지새고 있다.

 

공무원들이 구제역과 사투를 벌이다시피하는 시기에 계룡에는 '안면트기' 만찬이 잦다. 지난주 금요일 점심에는 부임한 지 얼마되지 않은 부시장의 생일 전날을 맞아 금암동 중국요리집에서 계룡시장을 포함한 일부 직원들이 소주를 곁들인 만찬을 하였고, 19일 점심에는 금암동 모 식당에서 부시장과 출입기자들과의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언론인과의 만찬에 몇 번 참석해 본 경험에 의하면, 낮술은 기본이었다. 식사비용은 누가 지급하는지 모르

겠지만, 업무추진비로 지출할 경우 서류상은 시정홍보 협조요청이거나 출입기자 간담회로 기록한다. 실상 출입기자 간담회에 가봤자 폭탄주나 돌려 먹고  동네에서 아는 사람들끼리 잡담만 나누는 수준이다.

 

언론인과의 만찬은 시기가 따로 있다. 계룡시 전체에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언론에서 계룡시의 발전에 어떠한 역할을 한 성과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부시장이 부임하자 마자 점심시간에 술을 곁들인 잦은 만찬은 적절치 않다.

 

출입기자들도 마찬가지다. 밥 사준다고 시절도 모른 채 쪼르르 달려가서 넙쭉 술 한 잔 받는 일이 뭐가 그리 대단하여 가장 중요한 취재일정(?)으로 삼고 있다. 사회적인 변화에 가장 민감해야 할 기자들이 관공서나 공직자 주변만 어슬렁거리면서 배회해서는 안되겠다.

 

중국에 극단적인 격언이 하나 있다.

"관 뚜껑이 일단 한번 닫히고 나면, 한 사람에 대한 판단은 끝난다"

아직 판단이 더 남아 있는 자들은 행동거지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하면 된다.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