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에서 보도자료로 제공한 이기원 계룡시장의 구제역 방역홍보 사진지난 18일 24시 경 계룡신문에서 '충남도지사는 구제역 방역, 계룡 부시장은 만찬'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

 

주요내용은 충남도 전역의 구제역 방제활동과 관련하여 충남도지사, 부지사의 활동들과 비교하여, 새로 부임한 계룡시 부시장이 비슷한 시기에 각종 만찬이 잦고, 이에 일부 만찬에는 계룡시장도 참석했다는 내용과 19일 점심에도 부시장이 출입기자들과의 만찬이 예정되어 있었다는 내용이다.

 

19일 점심 모 식당에서 일부 출입기자들과의 부시장 만찬은 그리 새삼스러울 것이 없으나, 위 보도 이후로 계룡시 홍보담당의 보도자료를 눈여겨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계룡시에서는 위 기사가 보도된 뒤 이기원 계룡시장이 구제역 방역초소를 방문한 사진(위 사진)을 근거로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 내용에는 18일 오전 방역초소를 방문한 것으로 기록하여 배포했다. 계룡시에서 제공한 사진이 18일 오전에 촬영한 것인지는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아 알 수 없으나, 사실이라 하더라도 홍보 담당부서에서 시장의 동정과 관련된 자료를 하루가 지나서 언론에 홍보하는 경우는 드물다.

 

우연의 일치라고 믿고 있지만, 부시장과 일부 출입기자들의 만찬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관공서에서 비판기사를 희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세련되지 못한 기법 중 하나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