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仲秋)는 가을 석 달 중에 중간 달을 의미하고 절(節)은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인 한가위를 이르는 말로 추석을 의미하고 있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답게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어지고 있는데, '가위'라는 명칭이 신라 시대 가배(嘉俳) 풍속에서 변천되었으며 '추석(秋夕)'이라는 명칭은 <예기>의 "춘조월추석월(春朝月 秋夕月)"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만물이 성숙하는 좋은 계절의 의미로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 하여 온갖 음식과 과실을 풍성하게 장만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향을 찾아 떠나는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이 시기는 조상의 음덕을 잊지 않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풍속을 보여주는 모습을 연출한다.
민족의 명절 중추절을 맞이하여 뿔뿔이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시간을 갖게 되는 일년중 가장 의미있는 날이다.
금년에도 전국적으로 2천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가족과의 유대관계를 중요시하는 민족으로서 현대와 같이 핵가족화되어 있는 시기에는 더욱더 추석과 같은 명절의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다른 어느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가족사랑과 이웃에 대한 공경, 웃어른을 존경하는 풍습은 바로 이러한 세시풍속의 바탕에서 발현되고 있다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요즈음의 미국경제 위기와 주가의 불안정성 그리고 개인만을 강조하는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사회현실은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
이러한 즈음에 우리를 보다듬고 아껴주며 함께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구심체가 가족과의 유대관계에서 시작된다.
더불어 긴 장마로 이어진 개인과 가정의 짜증도 말끔히 씻어내어 온 가족이 보름달같이 환하게 웃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계룡시민의 행복을 기원한다.
계룡시장 이 기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