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 불참 의원 때문에 자리 뜰 수 없어

시민단체, 베스트 활동 의원 '김학영' 선정

 

행정사무감사에 김대영, 류보선 의원이 불참했다.

 

계룡시의회 김대영 의원과 류보선 의원이 회의 불참으로 201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포기하여(일부)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계룡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의회 소회의실에 김대영 의원은 지난 26일에 이어 27일 오전에도 연속 불참했다. 류보선 의원은 위원장인데도 민군협력과, 문화체육과 소관업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진행을 스스로 포기하고 간사인 김정호 부의장에게 넘기고 어디론가 빠져 나갔다.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는 1년에 한번 진행되는 것으로 그동안 집행부의 업무에 대해 옳고 그름을 정리하고 내년도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또 의원들이 시민들의 의견들을 집행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기초의회 본연의 기능이다.

 

계룡시청의 한 공무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하지 않는 시의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본지 질문에 "의원이 회의에 불참하면 우리는 너무 고맙지, 공무원 입장에서는 회의불참한 의원에게 상을 줘야 하고 일을 하지 않는 의원은 영원히 의원을 하게 해야 공무원들이 놀고 먹을 수 있다"는 농담을 던졌다.


한편, 지난 26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방청했던 계룡시바른선거시민모임(http://www.basunmokr.or.kr )회원 H씨는 단체 홈페이지에 방청소감으로 "전체 7인의 의원 중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의원이 행감에 참여하고 있다"며 "빈자리는 이재운 의장과 김대영 의원 자리인데 의장은 의장실에서 경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김대영 의원은 오늘 질의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또한 "집행부의 행정전반에 관한 감사를 해야하는 중요한 자리를 외면하는 것이 의아스럽다"고 적고 있다.

 

H씨는 일부 의원의 긍정적인 평가도 전달했다.

"예산으로 지원한 의원 개인 컴퓨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의원으로는 김학영 의원 1명 뿐인데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차라리 회수하여 꼭 필요한 부분에 지원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밝히고, "질의 내용, 질의 시간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김학영 의원을 오늘의 베스트 활동 의원으로 결정한다"고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방청소감을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공개했다.


 

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고질적인 회의불참은 동료의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의에 자주 불참하는 의원들 때문에 다른 의원들은 성원이 안될까봐 급한 일이 있어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K씨(금암동, 45)는 시의원들의 고질적인 회의불참과 행정사무감사를 하지 않는 시의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본지 질문에 "시의원이 일을 하기 싫거나 시민대표로서 역할이 싫다면 얼마남지 않은 의원직 조기사퇴해서 의정비라도 아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이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