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6일 인사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의 성명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계룡시공무원노동조합 성명서 전문-

 

계룡시 조직개편 후속 인사,『소통은 없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인사단행이었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위하고 누굴 위한 인사인지 알 수가 없다.   

계룡시 행정조직 개편에 대한 필요성과 우려 속에서 금번 단행한 밀실•보은•불통의 일방고속통행식 인사는 또다시 부당한 행정을 답습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사무관 승진이 어떻다는 둥, 담당급 인사가 어떻다는 둥의 단편적인 사실관계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우리는 금번 인사를 통해 계룡시장이 취임 이후 일관되게 보여준『이기원식 소통』의 문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하였고 이에 우려의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기원 계룡시장은 중대 사안을 결정함에 있어 다양한 경로의 여론 및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다고 종종 말해왔지만, 정작 상대방은 도무지 이해하고 동의할 수 없는『이기원 시장만의 소통』인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직원과의 대화』는 이런 이기원 시장식의 소통 스타일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했다.

 

이번 조직개편 후속 인사에서도 문제가 된 사무관 인사에 가려 부각되진 않았지만, 이런 소통의 문제는 예외 없이 나타났다. 계룡시장은 하위직급의 자리배치까지 챙겨주는 섬세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고유 담당업무에 대한 고려나 배려는 부족했고 때에 따라 소수에 과중한 업무를 부담시키는 인색하고 편중된 인사가 이루어져 직원들의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준)관리자가 아닌 실무자의 경우 직원의 성향과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부서장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것임에도 그렇지 못했다.

 

물론 부서 이기주의가 적잖은 우리 조직에서 그런 의견 수렴의 과정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고 건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 그래서 부서장들과의 직접적인 의견 교환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한 의견 수렴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행정 영역에서 때론 비효율적이고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주민 의견 수렴의 절차를 강조하는 것은 소통을 통한 합치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무시한 행정을 우리는 ‘밀실 행정’이라고 말한다. ‘밀실행정’은 수많은 억측과 소문을 만들어 내며, 갈등을 만들어 낸다.

 

계룡시공무원노동조합은 이번 계룡시 조직개편 후속 인사에 즈음하여 이기원 계룡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하고 요구하는 바이다.

 

『이기원식 소통』으로 조직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
『이기원식 소통』대신『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계룡시장은 금번『불통인사(不通人事)』를 계기로『반추일전(反芻一轉)』하라!

 

계룡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오 세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