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⑦


많은 독자분들이 초대 계룡시의회 의원들의 소식을 궁금해 하고 있어 일일이 찾아보고 최근 동향들을 인터뷰 형식을 빌려 소개합니다.

강흥식(전 계룡시의회 의원) 편강흥식

강흥식 전 계룡시의회 의원 인터뷰는 발행인이 개인적인 일로 금산에 갔다가 마침 전국마라톤대회에 계룡지역 동호인들이 참가하여 대회장면을 취재했고(동영상 자료), 강흥식 전 의원도 선수로 참여하고 있어 개별 인터뷰를 가졌다.

i계룡신문(이하 ‘i'): 안녕하세요? 의원님(전직 예우 차원에서 호칭을 임의로 선택함). 오늘 마라톤 대회 참가하시나요? 아니면 응원하러 오셨나요?

강흥식 전 계룡시의회 의원(이하 ‘강흥식’): (화들짝 놀라면서) 이 사람은 안 나타는 곳이 없네? 왜 여기까지 쫓아와서 인터뷰를 하자고 그러는 거요? 오늘 선수로 참여하는데 자꾸 말시키면 기록이 저조해 질 소지가 있습니다. 인터뷰는 이따가 끝나고 하죠. 제가 우승할 지도 모르니까요.

i: 인터뷰 시기는 제 맘이고요. 어쨌거나 출발하기 전에 몇 가지 기록 좀 하겠습니다. 대답하시기 싫으시면 안 하셔도 됩니다.

강흥식: 아! 이거 오늘 기록이 저조하겠는데...

i: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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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흥식: 네. 의원활동 끝내고 곧바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공부를 했어요. 남들은 공부공부하면 거창한 인생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소박하게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를 준비했지요. 우리집이 10남매나 되는데 어릴 적에 학교를 다닐만한 가정형편이 되지 못했지요. 뒤늦게 공부를 하면서 인생에 많은 교훈을 얻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i:
제가 이런 내용 물어보실까봐 미리 준비하신 거죠?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씀하시는데요?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 합격하셨나요? 저는 무슨 공부한다고 하시길래 공인중개사 시험공부하시는 줄만 알았죠.

강흥식: 하하하. 물론 합격했지요! 중학교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을 1년만에 합격했습니다. 시험 볼 때 엄청 긴장이 되더군요. 합격증을 받았을 때는 예전에 시의회 초대의원으로 당선되었을 때만큼 기분이 좋았습니다.

i: 오우, 축하드리고요. 그럼 공부를 어린 학생들하고 같이 하셨겠네요?

강흥식: 네. 학원에서 나이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했지요. 물론 저처럼 뒤늦게 공부를 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자식 같은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들이 많았어요. 또 아이들에게는 제가 경험한 인생 이야기도 많이 해줬는데 그래서 동기들이 저를 아빠라고 강흥식하면서 따라다니죠.

i: 그럼 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했고, 지금은요?

강흥식: 지금은 대학에 다니고 있어요.

i: 대학까지? 어디 대학 무슨 학과인데요?

강흥식: 네 제가 공주영상정보대학 공무원양성학과(행정경영학전문학사과정) 08학번 학생입니다

i: 오우~ 그럼 같은 학과에 싱싱한 젊은 여동생들 많겠네요?

강흥식: 하하하. 다들 나보고 오빠오빠하면서 따라다니지요. 대학공부는 더 힘들더군요. 다행히 동기들이 옆에서 많이 챙겨주고 저보다 나이가 적은 교수님들도 계신데 저 분들은 얼마나 공무를 많이 했을까 생각하면 저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수줍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학생으로서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지금 아니면 언제 제가 학생신분으로 생활을 하겠습니까?

i: (화재를 바꾸며) 초대시의회에서 의정활동하실 때 솔직히 얼렁뚱땅 거져 먹었죠? 계룡신문 이외에는 비판하는 언론도 없었고요.

강흥식: 거져 먹다니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솔직히 당신이 자꾸 취재를 와서 이미지 관리하는라고 고생 좀 했어요.

i: 계룡신문에서 비판받은 적 있습니까? 제가 너무 많은 비판을 해서 딱히 기억나는 것이 없는데요.

강흥식: 제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언론에서 비판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고, 시의회 전체가 보쌈되어 비판받은 적은 몇 번 있었지요. 비판도 받아봐야 인생을 살아가는 맛을 느끼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 험난한 세상에서 단소리만 좋아했다가는 정작 중요할 때 판단력이 흐려지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 일도 아닌 것에 상처를 받고 그러죠. 그게 비판에 익숙하지 못해서 그런 겁니다. 저는 오히려 저를 많이 비판해 줄 것을 원했는데, 계룡신문에서 영~ 관심이 없더라고요? 그 점은 조금 섭섭했던 부분입니다.

i: 네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비판 좀 해보겠습니다. 그게 제 전공입니다. 지금 대학에 다니시고, 또 하시는 일 있으세요?

강흥식: 본래 제가 농사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여전히 흙냄새 맡으면서 생활하고 가끔 모임 등이 있으면 참석하고 오늘처럼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하고 대회도 참여하고, 등산도 하고 그럽니다.

i: 마라톤 경기 출발할 시간 된 것 같은데요? 빨리 가보세요!

강흥식: 이따 봐요!

(마라톤 10Km 완주하고 다시 만남)

강흥식: 아! 저 완주했습니다. 기록은 그동안 연습을 많이 못해서 잘 안나왔는데 그래도 기본은 했습니다.

i: 건강이 넘치시는군요. 축하합니다.

강흥식: 또 빨리 뭘 물어봐야죠!

i: 인터뷰 용량 다 찼는데요?

강흥식: 아니, 이 사람이! 나는 10km 달리면서 어떤 말을 할까 고민하면서 달렸는데, 벌써 인터뷰가 끝났다니요! 누가 그러는데 계룡신문이 편파신문이라고 하더만, 진짜구만!

i: 인터뷰 먼저 하신 분들에게서 용량 차이가 있다고 항의가 들어 올 수 있습니다. 독자분들에게 새해 인사하시죠?

강흥식: 안녕하세요? 지역언론을 통해서 지역민들의 삶이나 계룡시의 발전상을 많이 접합니다. 지난 초대시의회 활동 당시 많은 분들에게 고마운 기억들이 많습니다. 가는 곳마다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지역민들을 뵙게 되면 늘 감사한 마음이 앞섭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생산적인 생각과 미래지향적인 설계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강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