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업무스케치 ②]
문화단체,  "실천능력 돋보인다"

최성운계룡시의 문화예술 관련업무는 누가 어떻게 진행하고 있을까? 시민들은 문화담당 업무가 상당한 고급민원(?) 업무로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실상은 개성이 강한 예술인들의 몸짓에 골머리를 썩는 부서가 문화담당 업무다.

문화담당 업무는 최성운(7급) 직원이 맡고 있다. 문화담당 업무는 계룡시가  추구하는 문화비전이나 담당부서의 의지들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 및 예술인들과 생각을 좁혀  공동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업무의 주요한 핵심이다.

행정기관은 서류로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업무가 많지만, 최씨는 문화담당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업무는 현장의 체험에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신념이 강한 편이라서, 문화예술 행사나 각종 단체의 지원업무가 보조금만 지급하고 정산하는 단순한 업무로 치기에는  양이 차지 않는 성격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룡시 문화담당 부서가 언제부터인가 예술단체와 구성원들의 불협화음 때문에 고급민원(?)이 가장 많은 부서로 변질되어 있어 최씨의 어깨는 늘쌍 무거운 기운이 누르고 있다. 최근 들어 '가짜 간행물' 사건으로 난데 없이 엉뚱한 홍역을 최씨가 대신 치루기도 했다.

최씨의 업무는 민간단체의 업무와 연결되는 일이 많아 업무을 회피하거나 느슨한 행정은 곧바로 현장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늘 긴장해야 하는 업무다.

각종 행사관리 업무도 최씨에게는 긴장의 연속이다. 최씨의 성격상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면 잠을 못이루고 연구하면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부서 상관에게 보고하여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성격이다.

문화관련 단체 임원들에 의하면  "문화담당은 직원이 바뀌면 단체는 직원의 업무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었지만, 최씨는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력이 빠르고 개인적인 마인드까지 겸비하여 실천능력이 돋보이는 편"이라는 고급민원인(?)들의 평가다.

최씨는 문화담당 업무를 맡으면서 "문화예술 단체의 전문성이나 개성을 생각하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름대로 업무를 담당하면서 철학과 신념도 얻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