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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엄사네거리 엄사문화쉼터에서 엄숙하고 차분하게 시민들의 조문이 이틀째 이어졌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에서부터 장년의 어르신들까지 사상 유래 없는 전직 대통령의 비애에 깊은 애도의 뜻을 보였다.

조문객들은 분향소 옆에 설치해 놓은 노 전 대통령의 짧막한 유서를 보고 다시 한번 눈물을 훔치며 슬픔에 잠기는 하면, 노사모의 한 지역회원(女)은 분향소에 들어서자 마자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 앞에서 울먹거리며 노 전 대통령을 잃게 한 원인에 대해 분노감을 표시했다.

25일 오전에는 최홍묵 계룡시장과 계룡시 각 실과장 등 시청 간부직원들이 조문을 한데 이어, 김학영 계룡시의회 의장, 이재운 부의장, 김범규, 이규항 의원과 의사과 직원들이 분향소를 찾았고, 오후에는 김성중 충남도의원 이기원 전 시의원, 유보선 시의원, 여성의용소방대원 등 각계 각층 지역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계룡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애도 표시를 위해 분향소 관리에 대해 각별한 관리와 지원에 들어갔고, 계룡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회원들을 파견해 조문객 안내를 위한 자원봉사도 실시됐다.

분향소에서는 민주당 소속 김정호 계룡시의회 의원, 박익만 전 계룡대근무지원단장,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인 정형식 전 계룡시의회 의원, 노사모 지역회원 및 민주당 당원들이 번갈아가며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조문객들의 방명록에는 "그대가 있어 세상이 살만 했습니다"(임00, 광석리), "좋은 대통령이셨습니다.  감사했고 참 좋아했습니다"(박00, 두계리),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김00, 신도안면), "당신의 미소가 그립습니다"(김00, 엄사리),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김00, 신도안면), "민주화의 밑거름이 되셨습니다"(이00, 금암동), "노짱님 편히 잠드소서"(박00, 두계리) 등 애도의 뜻을 표현했다.

분향소 측은 25일 하루 조문객은 1천 여명(방명록 기재 700 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어 조문객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분향소 측은 조문객 안내 등을 위해 일손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들도 기다리고 있다. 분향소의 조문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이다.

*25일 분향소의 조문장면은 동영상(60초 뉴스)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