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경로당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을 보도하고 있다. 경로당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 보도

노인회장은 '관여하지 않았다' 주장 

이권 둘러싼 단체운영 진통 예상



최홍묵 계룡시장 취임 직후 시에 단체운영 예산을 여러번 요구(시의회에서 삭감)하던 대한노인회 계룡시지회(이하 '계룡시노인회')가 '경로당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지난 24일 대전MBC에 의해 보도됐다.


계룡시노인회 측은  '간접비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MBC 보도 이전 지역언론에서 사업비 집행관련 내용 취재를 시작하자 사무국장이 급작스럽게 사표를 내는 등 석연치 않는 점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난 주 논산경찰에서는 계룡시 담당부서에 노인회 지원예산 정산서 등의 업무자료 제공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시노인회의 사회단체보조금도 사업비 대부분 회장 업무추진비 및 사무국장 인건비 등으로 확인되어 노인회의 예산운용을 두고 상당한 진통이 예견되고 있다.


MBC 보도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다.(출처:MBC)



-다 음-


◀ANC▶
계룡시에서 수억 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경로당 기능보강사업의 공사비가 부풀려진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계룡시는 잘못을 시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과다 지급된 공사비가 어디로 갔는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계룡시 해군 아파트 경로당입니다.

지난 여름 온돌판넬과 거실과 방 한칸의 도배·장판을 시공하고 현관문 보수까지 합해  무려 1,460만 원이 들었습니다.

온돌판넬의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cg] 실제 시공단가는 3백만 원, 3.3m²당 42만 원이 들어간 셈인데, 취재진이 확인한  다른 업체의 시공가는 최대 15만 원, 조달청  물가정보로는 14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cg] 제대로 고치지도 않은 현관문은 100만 원이나 받고, 도배·장판 위주의  시공에서 노무비가 과다하게 책정되는 등
 곳곳이 의혹 투성입니다.


◀SYN▶이영숙 회장
"현관문이 진짜 혼자 있으면 무서워서 문 잠그고 있어야 돼요. 쾅쾅 소리가 나요. 공사하는 사람도 그것을 고쳐주려고 하다 하다 안 됐어요. 하려면 문도 다 떼고 공사가 크대요."


계룡시 전체 35개 경로당 가운데 21개가 비슷한 방식으로 이미 공사가 끝나 전체 3억 원의 사업비 중 2억 천여 만 원이 지출됐습니다.


 [cg] 시공업체를 살펴보니 21개 경로당 공사의 76%인 16개를 3개 업체가 독식했고, 수의계약 응찰가도 거의 비슷해 나눠먹기식 담합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공사를 계룡시로부터 민간보조사업으로  맡아 진행한 노인회 계룡시 지회 측은  공사비에 하자보수비 등 간접비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계룡시는 그러나 사업비가 과다 지출된 의혹이 있다며 진행 과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 했다고 시인합니다.


◀SYN▶계룡시 주민복지과
"저희가 봐도 금액이 과하다 이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많이 충돌이 있었어요./ 우리가 해야 계약도 경리부서에서 하고 투명하게 더 할 것 아니냐, 그래서 금년 추경부터는 시설비로 세우고 있어요."


예산 지출 내역을 꼼꼼히 살피지 못 했다는 계룡시의 부채비율은 8.54%로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높고, 828억 원의 빚이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 김두영, CG: 조대희)


끝.


*해당 기사는 대전MBC 뉴스 홈페이지 [다시보기]에서 재시청할 수 있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