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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병원의 아침 시간.
8시 반 엄지손가락 실밥을 풀러온 80대 할아버지,
급하게 일을 마치고
9시까지 어디 가셔야한다는 것.

실밥을 풀어주며 이야기를 나눠보니
9시까지 부인이 입원중인
양로병원에 도착해야 부인과 아침식사를
같이 할 수 있다고.

늦게 가시면 부인이 화를 내시냐 물으니
그건 아니라며 치매에 걸려
자기를 알아보지 못한지 5년이나 되었다고.

부인이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매일 아침 가실 필요가 있느냐고 물으니
미소와 함께 나의 손을 포근히 두드리며 하는 말

'그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난 아직도 그녀가 누군지 알고 있거든!'

- 임주열 * 옮김 -

 

더 이상 무슨 또 말이 필요 합니까?
우리도 이처럼 흉내라도 내보자구요^^

- 사랑 할 때 진심이 보여지지요?

사랑밭 새벽편지 http://www.m-lett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