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암동 주공1차 입구 공원(다리 근처)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

쓰러진 나무 밑둥에 고무밴딩과 굵은 철사가 칭칭감겨 있다.

지난 주말 내린 호우로 인해 금암동 가로수 및 공원 등에 식재된 나무 일부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비교적 큰 비와 바람이 잠깐 있었다고는 하나 나무 뿌리가 뽑힐 정도의 호우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했던 큰 나무가 뿌리채 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뿌리채 뽑혀 있는 나무들의 밑둥을 살펴 본 결과 뿌리는 고무밴딩과 굵은 철사줄로 칭칭 감겨져 있었고, 안쓰러울 정도로 뿌리의 성장이 거의 없어 잔뿌리 없는 등걸만 수년 째 땅에 뭍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무를 죽이기 위한 목적으로 식재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갈 정도로 부실투성이다. 이렇게 부실하게 식재한 나무들은 비가 와 땅이 무르고 바람만 살짝 불면 무거운 몸을 지탱할 뿌리가 없어 넘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사람이 나무 밑으로 지나갈 때 쓰러질 수도 있고, 자동차 위로 큰 나무가 쓰러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사고가 난 금암동 주공 1차 아파트 공원 주변 나무들은 물론이거니와 계룡시 관내의 가로수 및 공원나무들은 같은 시기에 식재된 같은 종류가 많아 이번과 같은 호우 정도에는 계속해서 나무들이 하나 둘 등걸을 흉하게 들어낸 채 쓰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쓰러진 나무의 주변 나무들도 같은 시기에 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