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nochol.jpg[사과문] 여기는 편집실  

독자분들에게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계룡시에서 주최한 계룡축제(2008. 9. 26~27) 행사 보도기사 중 무속행사에 사용된 ‘벌거벗은 통돼지와 돼지머리’의 사진기사와 동영상 기사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i계룡신문이 혐오스러운 장면을 여과 없이 보도하여 건전한 시민정서에 해를 끼친 행위였다는 등의 항의가 있었습니다.

촬영, 편집 당사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었다면, 변명의 여지 없이 독자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축제장면 전체를 촬영할 수 있는 물리적인 여건이 되지 않았으나, 허락하는 한 많은 장면들을 취재 보도해야겠다는 의욕이 먼저 앞서 있었습니다. 행사장면들은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간접체험을 위한 보도와 지역축제의 자료기록 차원에서 성실하게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보도에 임했습니다만, 본지의 의도와는 다르게 독자들에게 불쾌한 감정이 전달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속행사 장면을 예술장르에서 행위미술과 연결되는 광의적 의미에서만 바라보았고, 예술이론에만 의지한 조형언어로서 인식했던 개인정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입장에서 대중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못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계룡축제가 계룡시에서 주최한 지역축제로서 행사 프로그램에 대해 사전에 시 의회와 같은 주민대표 기관 및 종교단체 등에서 문제를 삼지 않아 당연히 주민전체의 동의가 있는 행사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도 여과 없이 보도된 이유 중의 하나였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신중한 보도에 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계룡신문 발행인 이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