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신문 지난 연말 소설가 이외수 님이 지인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가슴에 낭만이 죽어 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가급적이면 살아 있는 화초를 선물하지 말아야 합니다. 십중파구 선인장조차도 말라 죽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입니다"/이외수

 

손바닥 안에 놓여 있는 짧은 메시지가 종일 머리속을 휘집어 놓았습니다.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핑계로 검증되지 않는 어정쩡한 철학에 기대어 억지춤을 추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메마른 선인장에 축축한 감성을 보탤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올 해는 가슴에 낭만이 죽었다는 메마른 정서를 버릴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말 인사에서부터 새해 인사, 설날 인사까지 합하면 세 달 정도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가 입을 달고 다닙니다.

 

상대방에게 전하는 새해 인사는 나 자신에게 바라는 점을 거꾸로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새해 인사와 더불어 낭만과 사랑을 함께 보태는 것은 어떨까요?

 

가슴에 낭만이 죽어 있어 볼품 없는 사람들이라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겠습니다.

 

i계룡신문, 2011년도 한 해도 현장에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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