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변금섭(계룡시선거관리위원)

2003년 9월 19일 계룡시가 역사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한축으로서 새롭게 변화를 거듭해왔다.

이러한 계룡시의 탄생과 변화하는 지역사회의 흐름 속에서 2004년 3월 1일 계룡신문이 태어났고, 지역의 여러 환경과 운영의 묘를 살리기 위해 2008년 초부터 현재까지 인터넷판만 발행되어 오다가 2012년 4월에 지면발행 형식으로 된 계룡신문을 새롭게 복간하게 되었다.

지면발행 형식의 복간을 결정하게 된 동기는 계룡시 탄생 10주년을 맞이하여 계룡시만이 가지는 그 본래의 모습을 찾아 가고자 하는 계룡시민의 애정 어린 마음과 격려에 힘입은 것이었다.

뜻 깊은 복간을 맞아 계룡신문은 시민의 의식 향상과 권익을 확보하는 언론창달의 막중한 사명을 안고 전력투구해 나갈 것을 독자제현께 약속드리고자 한다.

이제 계룡시는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인근에 세종특별시의 건설에 따라 계룡시도 이제 모든 것이 개방화되고 성숙화해야 될 시점에 이르렀다.

‘가꿀 나무는 밑동을 높이 자른다.’ 는 속담이 있듯이 계룡시는 어떠한 일이나 장래의 안목을 생각해서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이 되는 도시로서 미리부터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새롭게 거듭나야 할 계룡시의 미래를 위해서 공직자나 시민 모두가 함께 책임질 자세가 요구된다.

계룡시는 군사도시, 신흥도시라는 특수성으로 인하여 다른 지방보다 제한된 공간과 도시의 기반조성이 완료될 때까지 용인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 존재하고 이러다보니 접근이 금기시 돼 난공불락인 보도의 성역이 엄연히 도사려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계룡신문은 부정과 비리에 대해서는 목표를 정확하게 조준하여 정면으로 돌파하는데 주저치 않을 것이다.

옛글에 ‘천둥이 치면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지만 천둥소리에 놀라지 않고 태연히 웃고 말하기를, 종묘의 제주가 천둥소리가 백리를 놀라게 할 때도 제기와 술을 놓치지 않는다.’ 는 말이 있다. 외부의 혼란에도 자신의 주체성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룡신문은 외부의 혼란에도 언론으로서의 사명에 의연할 것이며 결코 외부의 간섭에 흔들리지 않겠다. 성역 없는 비판기능을 강화해 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다.

신문이 존재하는 이유는 독자가 알고자 하는 정보욕구를 충족하는데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그 사명이다.

계룡시는 환경이 쾌적하고, 계룡산을 아울러 천혜의 자연이 아름다우며, 여기에 살아가고 있는 시민의 교육수준이 전국 상위수준이다. 여기에 공직자의 도덕성이 우월해지며, 높은 문화적 기반이 조성되면, 살기 좋은 정든 도시, 정겨운 이웃으로 어울려 살아 갈수 있는 풍요로운 도시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계룡신문은 계룡산과 신도안 지역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문화적인 유산을 지역주민들과 자랑스럽게 공유하도록 할 것이며, 계룡시의 문화아이템을 개발하고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의 문화도시건설에 매진토록 독려해 나가겠다.

그리고 새롭게 재현되고 복원되는 찬란한 계룡문화를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겠다.

그렇게 함으로써 문화적인 수요를 충족하고 계룡시가 모든 지방의 주민들이 선망하는 도시로서 전 국민들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선도해 나아가도록 하겠다.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이 눈부시듯이 활자매체인 신문도 이제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만들 때가 도래했다.

시민은 신문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받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스스로 지역사회에 알리고자 하는 정보를 신문에 제공하고, 제공받은 정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자기의견을 제시하면서 비판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주민의 역량이 결집되어 시민생활의 질이 향상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나란히 어깨를 겨룰 수 있을 것이며, 계룡시민의 위상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구심역할은 지역신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자부한다.

계룡신문은 온라인 시대 독자의 요구에 부응해 나갈 신선한 경영기법과 지방지만이 지닐 수 있는 독특하고 참신한 내용 그리고 소외되고 힘없는 이웃들의 아픔을 끌어안는 동반자로서, 정의가 필요한 곳에는 올곧은 필법으로 승부를 걸고 일로 매진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그리하여 독자제현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아름드리 정보를 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미디어렙법의 국회를 통과로 중앙 언론기업이 독자광고의 길이 열리면서 지방의 정체성과 언론의 다양성을 어깨에 메고 있는 지방신문에게는 커다란 도전의 길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지역신문도 경쟁논리를 적용받아야 하게 되었다.

계룡신문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양한 구성원들이 살아가는 계룡시에서 그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그들이 진정한 목소리를 옮겨와서 대변토록 하며, 계룡시의 지역적 특성을 널리 알리고, 또 비판하면서 그 나름의 공익성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큰 몫을 다해온 그야말로 작지만 알찬 신문인 계룡신문이 다매체시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개혁신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독자제현의 아낌없는 협조와 성원이 있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