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홍성군 일원에서 개최된 제20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장은 각 지역의 축제홍보 경쟁장이었다. 지역마다 축제의 특징이나 볼거리 등을 세세하게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장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계룡시도 선수단 및 최홍묵 시장과 시의원들이 계룡군문화축제 홍보를 위해 어깨띠 등을 착용하고 타 지역 선수단 및 관중들에게 축제홍보를 하기는 했으나, 정작 행사장에는 계룡군문화축제를 담당하는 실무자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타 지역 축제홍보는 공무원들이 선수 및  관중들에게 밀착 접근하여 직접 세부 프로그램까지 안내할 정도로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계룡시는  선수단 등에서 축제이름만 홍보하는 차분한(?)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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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기] 충남장애인체육대회 경기장에서 개막식 참여 준비를 하고 있던 계룡시선수단 A(여)씨,  B(남)씨와 계룡시장애인체육회 임원 L씨가 나눈 대화내용을  취재기자가 뒤에서 엿들었다.


계룡 A선수: 군문화축제 홍보 뭐하러 하세요?

체육회 L임원 :  다른 지역도 축제 홍보 하잖아요!

계룡 A선수: 아니, 축제 담당직원도 없고, 장애인들한테는 관심도 없는데, 우리가 뭘 안다고 여기까지 와서 이런 걸 해요?

체육회 L임원: (안절부절)

계룡 B선수: 장애인들은 축제장에  올 필요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겠죠. 이런 게 장애인 차별입니다.

체육회 L임원: (안절부절) 그게... 그건 아닐 겁니다.

계룡 B선수: 아니긴 뭐가 아닙니까! 다른 지역은 공무원들이 직접 나와서 홍보를 하고, 자기네 선수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홍보해 달라고  홍보요령까지 알려주고 있구먼.

체육회 L임원: (안절부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