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업무스케치 ①]
출입기자, 담당직원 보도지원 대부분 '만족'

김평환일반 시민들은 계룡시청의 공보담당 직원은 그저 홍보자료만을 만지는 추상적인 업무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민원인과 접촉이 없는 부서라서 그 속의 업무내용을 잘 파악하기 힘들다. 그러나 알고 보면 공보담당은 시의 얼굴마담으로 이미지 관리에 가장 중요한 부서다.

민원인과 직접 마주치지는 않지만, 언론사 보도지원 업무가 곧 주민불편 사항과 연결되어 있어 담당직원에게 전달되는 순환계통의 중개자  역할이다. 그렇다면 계룡시의 민원불편사항 순환계통의 중개자는 누구일까?

문화공보과 공보담당 김평환 직원(7급)이다. 김씨는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살펴본다.

공보업무에서 '언론사 협조 업무, 행정지도 발간, 시보발간, 공고. 고시에 관한 업무 등'은 그저 서류상 기록되어 있는 업무에 불과하고 또 다른 임무들이 있다.

김씨는 오전부터 출입기자들에게 시달린다. 일간지의 경우 오전에 기사를 마감해야 하는 관계로 홍보자료가 늦어지면 기자들의 눈총을 받는다.

언론에서 시정비판 기사가 나가면 혼이 나는 순서도 김씨가 가장 먼저고, 간혹 뜨네기 기자들이 출입하여 광고비나 뜯어가려고 하면 곳간 문지기 역할도 감수해야 한다.

뿐만이 아니라 출입기자들끼리의 사소한 다툼까지도 중재하거나 심판을 봐야 하고, 성질이 고약한 계룡신문 관계자를 살살 달래야 하는 특수업무(?)도 맞고 있다. 또 주말에도 행사홍보 자료를 정리해야 할 때가 많아 근무 외 근무도 부지기수다.

김씨는 세무직으로 그동안 세무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나, 지난해 기피 부서로 알려진 공보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계룡시청에 출입하는 각 언론사 기자들의 귀뜸에 의하면, 김씨의 업무  스타일에 대부분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갖고 있을 만큼 성의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이다.

김씨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을 것 같은 업무였지만 하면 할 수록 묘한 재미도 있고 공보담당 업무가 세상 살아가는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역동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