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한 특별한 방, 알 사람은 다 안다"



▲24일 개관한 보훈회관 2층에 특정한 문화예술 분야 장르의 방이 설치되어 있다.

▲24일 개관한 보훈회관 2층에 특정한 문화예술 분야 장르의 방이 설치되어 있다.


계룡시 엄사면 번영로 73-11에 건립된 보훈회관이 지난 24일 오전 11시 최홍묵 시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및 보훈단체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회관 내 단체 사무실들이 입주해 있는 2층에 문화예술 분야의 특정한 장르의 방인 '서예실'이 설치되어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예실은 규모로 볼 때 강좌실은 되지 못하고 서너 명의 창작실로 가능한 방이다(사진).


계룡시 관계자는 "서예와 관련 있는 특정한 분야, 특정한 사람의 입김에 의해 독방을 설치하여 혜택을 준 것은 아니냐"는 본지 기자 질문에 명확한 해명 없이 "보훈단체와 협의해서 설치했다"고만 전했다.


개관식에 참석했던 일부 보훈관계자에 의하면, "보훈회관이 수없이 많은 문화예술 장르 중에서 유독 서예라는 특정한 분야의 방을 설치하여 다른 분야 다른 장르의 관계자들에게 소외감과 불신감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누군가를 위해 특정한 방을 만들어준 이유를 알 사람은 다 안다"라고 말했다.


▲ 24일 오전 11시 보훈회관 개관식에 최홍묵 계룡시장, 김혜정 계룡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24일 오전 11시 보훈회관 개관식에 최홍묵 계룡시장, 김혜정 계룡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보훈회관은 보훈단체의 위상 제고를 위해 국비 5억원, 도비 2억 5천만원, 시비 13억 5천만원 등 총 21억원을 투자하여 지상 3층, 연면적 2,120㎡ 규모로 건립됐다고 계룡시 관게자는 밝혔다./이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