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취재 후기 ] 후기 특성상 취재장소, 일시 등은 생략한다./편집자 주.


<이어서>

이응우아름다운 완주에서 본 선거의 진정성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거대정당의 후보들과 경쟁에서 패배는 했지만, 후보자 개인의 능력만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응우 후보가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선거운동을 시작하였고 이후 박종일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활동했으나, 박 후보는 이재운 후보를 지지선언하고 본선 등록을 하지 않았다.


본선 등록 이삼일 전까지 무소속은 이응우 후보가 유일하다고 보고, 이 후보 측은 거대정당의 후보들이라도 3자 구도라면 승산이 있다는 가정 하에 본선거에 접근했다고 전한다.


이응우 무소속 후보의 선거전략에도 많은 차질이 빚어졌다. 새누리당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윤차원 후보가 탈당 무소속 등록으로 선거의 재편구도가 불가피한 상태로 진행됐다. 윤차원 후보의 경선불복 무소속 출마는 이재운 후보와 이응우 후보에게 득표상 손해를 끼친 결과이고 최홍묵 후보가 유리한 판으로 전개된 결정적인 구도로 평가되고 있다.


윤차원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탈락 후 이응우 후보를 돕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응우 후보 측은 윤 후보가 새누리당에서 이기원 후보의 공천을 예상했었는지, 이재운 후보가 공천확정되는 반대의 결과가 나오자 이응우 후보와의 약속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윤차원 후보는 무소속 출마의사를 표시하면서 "이응우 후보에게 가장 미안하다, 그러나 새누리당 주자가 바뀌어서 부득이 출마를 할 수밖에 없다”고 출마의 뒷배경을 본지 기자에게 말한 사실이 있는데, 이기원 후보가 공천을 받았을 경우 윤 후보는 시장출마를 하지 않고 이응우 후보와 공조체제를 구축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무소속은 이응우, 윤차원 후보 두 명이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승산 없는 경쟁을 하게 됐다. 당선은 어렵다는 구도였지만, 나름대로 후보자의 특징적 활동이 눈에 띄었다.



무소속 후보가 언론노출 1위


이응우 후보는 일찍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정치신인답게 정책발표회 등 전문성 있는 기획을 추진하면서 인지도를 확장하는데 성공한 후보다.


이 후보 선거캠프의 운영과정을 살펴보면, 정치신인이라는 점 빼고는 모든 면에서 타 후보들의 능력을 앞섰다는 여론이다. 정치신인의 약점인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 남았다.


이 후보는 예비후보 선거기간부터 투표마감일까지 각종 언론에 가장 많이 노출된 후보다. 언론에서 이 후보의 활동를 다룬 기사가 많았다는 점은 후보자의 홍보를 전략적으로 전문성 있게 접근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후보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주민 또는 각 분야별 전문가 초청 정책간담회 등은 차후의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정도의 수준급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후보의 차별화된 선거전략이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조명을 하는 기회가 되었고, 후보 측도 언론에서 기사를 내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수준 높은 자료를 제공했다.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은 당선권에서는 멀지만, 정당소속 후보들이 시, 도의원 후보들과의 패키지 전략을 감안한다면 후보 개인의 역량은 정당 후보들보다 우위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직과 인지도가 낮은 상태의 무소속 후보 득표율은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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