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①

이지웅 전 계룡시의회 의장 편

초대 계룡시의회 의장(전반기)을 역임한 이지웅 전 의장이 운영하고 있다는 식당을 찾았다.많은 독자분들이 초대 시의회 의원들의 안부를 궁금해 하고 있어 지역언론에서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일일이 찾아보고 최근 동향들을 인터뷰 형식을 빌려 소개한다.

이지웅 전  계룡시의회 의장은 본지 취재진이 도곡리 식당에 방문했을 때에는 양 손에 물건을 가득 들고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편집자 주.

이지웅i계룡신문(이하 ‘i'): 안녕하세요? 의장님(전직 예우 차원에서 호칭을 임의로 선택함).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이지웅 전 계룡시의회 의장(이하 ‘이지웅’): 보시다시피 열심히  생활하고 있지요.

i: 지금 어디 다녀오시는 길입니까?

이지웅: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사러 갔다왔습니다.

i: 아니? 의장님께서 직접 요리를 하십니까? 설마... 그렇다면 식당운영 꽝일텐데요~

이지웅: 아! 요리는 내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리철학은 내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하하! 그리고 식당운영을 하면서 신물경제에 눈이 밝아졌습니다. 주부들의 어려운 점도 몸소 실천해 보았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자주 경험합니다.

i: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던데 주로 어떤 분들이 오나요?

이지웅: 동네사람들도 많고, 녹색체험마을 방문자들이나 어쩌다 지나가다가 들리는 손님들도 있고 다양합니다. 계룡시내하고 조금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입소문이 많이 나서 손님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i: 초대 시의회 의원을 지내셨던 분들하고는 자주 교류를 하시는지요?

이지웅: 가끔씩 비공식적으로 만납니다..

i: 만나시면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누시나요? 전직 의원님들이라서 나누는 대화들이 궁금하네요?

이지웅: 전직 의원들이라고 해서 대화 주제가 특별한 것이 있겠습니까? 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서로의 안부들을 전하고 그러지요. 지난 추억들도 이야기하고 최근 소식들이나 정보도 교환하고 소주도 한잔 하고 그럽니다.

i: 초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던 분으로서 최근 계룡시의회(제2대) 의원들의 활동도 관심 있게 보시겠네요?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는 시의회 활동을 경험한 분으로서  바라고 싶은 점 있으세요?

이지웅이지웅: 현 의원님들도 나름대로 신념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활동하던 때와는 정서적으로 다르겠지만, 특별히 주문할 사항이 있다기 보다는 모두가 열심히 활동하고 생활하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다.

i: 지금 일부러 말을 아끼시려고 예민한 이야기는 안 하시는 거지요?

이지웅: 알아서 생각하세요. 저는 지금 평범한 주민인데, 사람과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편에서 늘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제가 경험했던 기억과 최근에 많은 공부를 하면서 느낀 새로운 삶의 철학이라고 할까요? 하하하.

i: 식당운영에 바쁘실 텐데 특별한  여가생활은 있으신지요?

이지웅:(피식 웃으며) 제가 오래전부터 시를 써보려고 습작을 하고 있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i: 시요? 전혀 안 어울리는데요!

이지웅: 한 편 보실래요? 지금은 습작 중이라서 전문가들에게 검증도 거치고 다듬고 해서 곧 발표도 할 예정입니다. 다음에 평론 좀 해주시죠.

i: 앗! 그럼. 의장님이 개똥모자 쓴 예술가가 되는 거네요? 하하하. 농담이기는 하지만, 뭐 요즘에는 일기장 세장 쭈우욱 찢어서 발표하면 시인된다고 하데요? 아니면 꽃이름 세 개와  기상정보 기록하여 발표하면 시인된다고 하는 세상이고, 아파트에 한 집 걸러 시인이 한명씩 살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계의 흠결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하하하.

이지웅: 저는 가볍게 말한 것인데, 문화예술인들 밥그릇 빼앗을까 봐 걱정이 되는 가 보군요. 하하하.

i: 뭐 저는 시인이 아니니까 걱정되는 것은 아니고요. 예술가도 아니면서 개똥모자 쓴 사람들이 걱정되는 것이지요. 모두가 농담이고요.  그 외 특별히 여가활동 하시는 것 있습니까?

이지웅: 어험!(카운터로 후닥닥 달려가서 사진 한 장을 꺼내온다) 동아일보에서 주최한 마라톤 완주사진입니다.

i: 이 사진 연출한 거 아닙니까? 덩치에 안 어울리는 운동인데요?

이지웅: 연출했으면 분장을 하고 연출을 하지 이렇게 꽤재재한 모습으로 연출했겠습니까? 동호인들과 자주 마라톤 대회에 나가는데 갈 때마다 완주를 꼭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프마라톤 정도는 기록의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완주는 꼭 하는 편입니다.이지웅

i: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찾아온 것인데,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이지웅: 계룡신문 보도기사들은 인터넷으로 매일 확인합니다. 언제나 지역소식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의회활동을 한 의원의 이미지만 생각하시는데, 보시다시피 주민들과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평범한 주민으로 대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i: 연말인사도 하셔야죠?

이지웅: 지역의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지역민들의 생각들이 움츠려 들지 않도록 건전한 사고로 지혜로운 삶을 엮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큰 행운이 있기를 바랄 뿐이고, 다가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