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의회"시의회 뿔날 이유 하나도 없어"

 

최근 모 종교단체에서 계룡시 엄사면 일대 향적산을 매입하려 한다는 소문과 이를 반대한다는 일부 시민들의 목소리들, 또 이를 둘러싼 각종 뜬소문들이 지역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다.

 

우선 해당 사건들에 대해 본지의 취재결과를 말하자면, 이 사건은 정확한 팩트에 근접할 수 없는 성질로서 실체가 불분명하고 ‘카더라통신’의 확대생산 결과물로 결론내렸다.(카더라통신: 제3자의 말을 전파하는 추측성 주장을 말한다. 예: "누가 그러는데 누가 돈 띵가먹었다 카더라")

 

'카더라통신'에 의한 담론들은 계룡시의회 모 의원이 회기 중 5분 발언에서 거론했고, 일부 언론이 이를 받아 보도하면서 시민들에게 알려졌다. 당시 본지는 시의회의 5분 발언을 '종교의 문제, 사유재산의 문제, 사실확인의 문제' 등이 있어 이를 그대로 보도할 경우 상당한 혼란과 주민불신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섰고, 실체 없는 취재를 계속해야 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보도하지 않았다.

 

모 언론에서는 향적산 관련하여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시의회에 화살이 모아지고 있어 시의원들이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고 있다는 취지로 '계룡시의회 뿔났다'라고 표현하였는데, 시의회가 이 사건으로 뿔날 이유는 하나도 없어 보인다. 이 사건의 실체가 불분명하거나 해프닝으로 끝날 경우에는 5분 발언을 허가한 의장, 부의장 및 동료의원들이 시민들 앞에 주민불신을 유도한 책임을 지고 머리숙여 사과해야 할 일이라는 뜻이다.

 

또한 시의회의 5분 발언 이후 윤차원 전 계룡시장 후보를 비롯하여 몇 명이 엄사면사무소 2층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강력한 반대의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파했다.(본지는 대책회의 장소에 취재를 갔으나 누군가가 앞에 나와서 계룡산을 예찬하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읊는 등 회의 분위기가 어리둥절하여 되돌아왔더니, 기자들이 모 종교단체에 거액의 돈을 받아먹었다는 '카더라통신'이 돌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지역언론의 불신을 초래했으니 지역언론도 피해자다)

 

참으로 이상한 점은, 설령 모 종교단체가 향적산 일대를 매입하겠다는 소문이 사실이라 하여도 왜 사유재산을 사고 파는데 정치인들이나 지역유지들이 콩나와라 밭나와라 하는지, 모 종교단체가 향적산을 매입하면 훼손할 것이라는 추측성 주장은 무엇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는 깡그리 무시하고 모 종교단체를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방식의 접근은 옳지 않다./이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