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은 평생 먹고 살기 힘들지만  나는 이렇게 여행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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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기초의회 의원들이 독도여행을 회기중 의정연수로 끼워서 의원 7명 중 6명이 그곳에 다녀왔다. 의원들의 회기중 의정연수라고 하니 군말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과정을 보면 참으로 서글픈 생각이 든다.

 

일부 의원들은 독도여행 중에 여행다니는 것을 자랑인 것처럼 관광지 풍경을 사진찍어 sns로 지인들에게 알렸다. 이것을 받은 일부 지인들은 "시의원이 여행 중에 밤낮 없이 일하고 있는 시민들을 약올리는 것"이라는 비아냥을 놓을 정도로 반감을 샀다.


지방의원의 관광성 국내외 연수는 여기 저기에서 말썽을 빚었지만, 사실 가까운 곳의 어떤 의원은 의원 신분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니들은 평생 벌어서 먹고 살기도 힘들지만 나는 이 동네 의원이라서 이렇게 해외여행도 다닌다"라는 뜻으로 유명관광지에서 찍은 기념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왕창 올려놓고 자랑하는 덜 떨어진 사람도 있다.


세금으로 관광성 의정연수를 다녀온 기초의원들은 선진지(?)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얻었는지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고, 여행지와 의정활동 연관성을 설명해야 한다. 의원들이 시민들에게 평일에 여행 다니고 있다고 약올리듯 자랑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연수를 다녀온 뒤에 시민들에게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던 일부 의원도 임기 절반이 지나도록 한번도 보고하지 않고 있다.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자신 없으면 의원직 사퇴해야 시민정서에 부합하고 공공의 이익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