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언론, 이기원 계룡시장 발언 문제 삼아

해석의 차이_불필요한 논란 제시

이기원 계룡시장
 지역의 모 언론 7월 30일자에서 "'두계천'을 '두계강'이라 부르자(?)"라는 제목으로 이기원 계룡시장이 지난 6월 29일 계룡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발언 내용을 문제 삼았다.

 

매체에서 문제 삼고 있는 표현은 이 시장이 두계천을 두계강으로 명칭을 바꾸겠다고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기사의 흐름은 '천은 천이지 어떻게 천을 강으로 만들어 명칭을 변경할 수 있는가'로 요약되고, '지역의 역사를 품고 형성되는 만큼 신중한 토의를 거쳐 공식명칭화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해당 기자의 생각을 적고 있다.

 

생각을 달리하여, 필자는 당시 이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에서 문제의 발언은 두계천의 환경을 강화하고 개선하겠다는 취지의 뜻으로 받아 들였으나, 위 매체에서는 천의 명칭을 강으로 바꾸겠다는 뜻으로 해석한 듯하다.

 

이 시장도 두계천의 명칭변경이 아닌 두계천 환경개선과 추진해야 할 사업들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의욕적인 의미로 '두계천이 두계강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이 시장의 발언들 중에서 글자 그대로 앞뒤 정황을 쏙 빼고 해당 발언만을 문제를 삼고 있다는 점에서 기사의 접근방식이 부자연스럽다.  만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많은 기자들이 이 시장의 발언이 오로지 두계천 명칭변경을 위한 발언이라고 받아 들였다면 주요취재 대상이었을 것이나,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에빼 경기 4강 전에서 신아람 선수(계룡시청)와 코칭스태프가 심판판정에 불복하여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한 사실이 있는데, 그들이 왜 항의를 했는지 요약하여 설명하지 않고 항의하는 장면만 보도가 될 경우 시청자들은 선수 및 코치가 정당한 심판에게 시비를 걸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

 

기자는 기사작성의 특성상 취재원의 주장에 대해 기자가 핵심부분만 발췌하여 요약보도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전후 사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압축하여 전달했을 때 가능한 여론전파 방법이다. 핵심부분에서도 벗어난 특정 부분만을 발췌한 자의적인 용어의 해석은 철저한 검증과 사실확인이 없으면 신뢰도를 잃게 마련이다.

 

기자의 주장이 실린 논평은 취재원의 입장과 상반되거나 객관성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취재원의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논란의 소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이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