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사투리 여행-


일부 지방정치인의 뇌구조 꼬마들이 동네 앞마당에서 날이 저무는 줄 모르고 놀다가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아이한테 "자그매 놀아야지!" 라고 말한다.

남편이 밤새 술을 마시고 새벽에 집에 들어가자 부인이 "술 좀 자그매 마셔"라고 바가지를 긁어 대는데, 남편은 또 부인에게 "바가지 좀 자그매 긁어"라고 말한다.

‘자그매’는 적당히, 알맞게, 어지간히 등을 뜻하는 사투리로 기록되어 있다. 어원도 근거가 있음직하지만, 사투리가 근거가 있으면 표준어에 가까워 자그매도 어원의 근거를 찾기 힘들다. 

'자그매'에서 ‘자’는 ‘자중’을 의미하는 듯하여 절제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나 어림짐작 해 볼 수 있다.

과거 일제를 거치면서 조선시대까지 사용하던 순 우리말이 많이 사라지고 한자어를 더 많이 사용한 것을 보면, 순 우리말들이 사투리로 굳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에 옷감에 붉은 물을 들이던 ‘꼭두서니'라는 풀이 있었는데, 지금은 잊혀진 용어다. '꼭두서니빛'을 '적색'이라고 한자어로 통용되고 있으니 아름다운 우리말 자체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고, 현대인들은 문학작품에서나 등장하는 고상한 '시어'로만 알고 있다.

'자그매'라는 표현이 정감이 간다거나 특별한 의미가 숨어 있는 용어는 아니지만, 지금도 흔히 사용하고 있어 충청도 사람들이 아니라도 그 뜻이 많이 알려져 있다.

요즘, 일부 지방정치인들이 보이는 액션이 참으로 우스꽝스럽다. 뇌구조가 궁금할 정도로 취하는 액션이나 행동거지들이 볼썽사나운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주어진 지방권력을 통해 지나치게 주민들을 업신여기는 데에서 나오는 결과물이다.  '잔머리 자그매 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