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지사 "계룡시민들이 방청하고 있어서 긴장했다"

충남도의회 김성중 의원



충청남도의회 정례회의가 열리고 있는 지난 2일 김성중(계룡1) 의원은 지난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계룡군문화축제'가 세계엑스포 추진을 위해 지금까지 진행된 준비상황으로는 지역축제로 전락할 우려가 많다고 도정질문을 통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충남도나 계룡시에서는 이번 축제에 총 13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발표했으나, 주차장 규모 등을 고려한 인원을 환산하면 그보다 훨씬 못미친다는 축제전문가 및 언론의 분석이다"며,  "'세계군문화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축제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강구하여야 함에도 행사 부풀리기에만 급급했다"라고 밝혔다.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하여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행사에 지역상인들에 대한 배려 보다는 외지업체 우선권 위주로 운영됐다"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이 경제효과가 외부로 유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세계엑스포 추진과 관련해서는 "2013년도에 개최 예정인 '세계군문화 엑스포'가 세계적인 엑스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박람회기구인 BIE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중앙정부에서는 2012년 전남 여수에서 개최예정인 '여수세계박람회'를 BIE가 인정하는 세계박람회로 추진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BIE 인정 엑스포를 다시 개최 하려면 최소한 10년이 지나야 한다"며 "'세계군문화 엑스포'는 규모, 시기 등을 감안할 경우 BIE와는 무관하게 우리만의 EXPO로 전락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이완구 충남지사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이완구 충남지사는 "관람객 집계 결과는 육군의 자료로 육군 측에 따져야 할 일이고, 충남도는 관람객을 부풀려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라고 답변했고, 세계엑스포 추진과 관련해서는 "엑스포 유치가 어려운 점이 있지만, 5개국 이상의  국가가 참여하면 국고를 지원받을 수 있으니 희망을 가져야 한다"며 "전국 재향군인회 조직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성중 의원은 계룡軍문화축제 문제점 등을 비롯하여  AI방역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과 충남교육감 권한대행에게 학생들의 교내 안전사고 대책 등을 주문했다.

한편, 충남도의회 본회의장에 다수의 계룡시민들이 방청하고 있고, 지역언론 관계자가 취재중이라고 보고 받은 이완구 지사는 정회도중 김성중 의원과 휴게실에 들려 "계룡시민들과 지역언론에서 방청을 하고 있어서 긴장했다"며 "계룡지역민들의 궁금증들이 많이  해소 되었느냐"고 물었고, 회의를 방청했던 모 시민은 "의문점은 해소되었는데 보다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완구  충남지사와 김성중 충남도의원
정회 중에 휴게실로 들린 이완구 지사가 김성중 의원에게 도정질문에 대한 보충설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