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불황'  민, 관 화합 관심 못 끌어

지역경기 침체로 월세조차 내기 힘든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은 각계각층의 똑같은 목소리다. 오랜 기간 자영업의 침체는 희망적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가정경제까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계룡지역은 자영업구조로 볼 때, 마땅한 관광산업조차 없는 실정이고, 주민들과 계룡대 인구의 소비구조에만 의지하고 있다.

관공서는 많은 시책구상과 사업계획들을 풍성하게 발표하고 추진했지만, 정작 지역경제와 관련된 성과물은 미미하다. 심각한 자영업의 위기들이 관공서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는 여론이다. 일부에서는 “지역경제는 뒷전이고 시정홍보에만 급급한 것은 아니냐?”며 불만도 토로하고 있다.

자영업의 특성상 민간자율 경쟁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활성화는 관공서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우리 관내업소 이용 권장하기”나 “우수 업소 홍보”라도 하는 지극히 당연한 관공서의 형식적인 홍보 이외에는 별다른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계룡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계룡군문화축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 지난 경험으로 볼 때 그 영향이 미미하고 관공서 사업의 정보에 능하거나 공무원들에게 혜택을 받고 있는 몇몇 자영업자들에게만 해당된다. 자영업자들은 계룡군문화축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는 걷어 차 버리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할 수 있다.

관공서에서 자영업을 보호하지 못하거나 공정성을 잃으면, 시민자율성도 떨어지고 경직된 사회구조로 치닫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불황의 늪에서는 민, 관 화합을 아무리 강조해도 관심을 끌지 못한다.

계룡시 자체적으로 자영업 불황타개를 위한 다각적인 모색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수 백명의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면 못할 일이 없지 않는가.